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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치 / 권분자

짧은 단상 시

by 권작가
브로치1.jpg


브로치


권분자


내 머릿속 잡념 한 무더기

초승달, 진주알, 유리알, 나비, 나뭇잎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조합된

보석 같아 이쁘다 해야겠지

영문 모를 잡념을 이해한

까닭 없이 오래 잠복한 두통이

뭔가 어색하다

한 생을 건너가면서

잘못 만나진 누군가로 인해

어긋나거나 들떠있어도

브로치로 꿰매면

추억이니 아름답다

저 홀로 영롱한 보석들

앞가슴에 훈장처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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