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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짧은 단상 시
다호댁宅
밑단 뜯긴 몸빼를 입고
논둑의 풀을 깍자
처음 와본 길인 듯 깜짝!
놀라는 달빛
그녀가 박음질했던 시간에는
피어 있다, 망초꽃
다호댁 몸빼의 안감은
건조한 무늬
어제는 꽃이었다가
오늘은 들풀이었다가
몸의 중심을 관통하는 달
각각의 조각들
물 마른 뙈기논은 뒤집혀지다가
다호댁 낫날에 뜬 달에
한 번 더 베이고 말았다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