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짫은 단상 시
토마토밭을 짓밟는
폭우는 깡패새끼!
아직 덜 익은 계집애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치다니
피 터진 얼굴이 그렇게도 보고 싶었니?
욕설을 자양분으로 받아낸 토마토
득실거리는 모기떼라도 몰아내듯
포식자 운무의 눈빛을
기어이
노란 별꽃으로 뚫는다
솟아난 태양
꽃 떨어진 자리 무르익게 하시니
그 얼굴 인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