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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상 시
나의 자그마한 실수도
촌스러운 내 이름이
재빠르게 쥐어박는다
전생의 업장까지 헤아려보는데
내 이름에
증조할머니의 이름이 겹쳐진다
권분자 / 안원소
세련미로 보자면 시대가 뒤바뀐 듯한 이름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할머니가
어떻게 살다 갔는지 궁금하다
원소와 분자
철학관에서 조상과 줄이 뻗쳐져 있으니
가끔 기도라도 드리라 하면
나는 알지 못하는 그녀에게
어떤 미립자의 기도가 어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