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작가 May 25. 2024

수석을 바라보며 / 권분자

짧은 단상 시


수석을 바라보며


권분자


                    

홀로 은둔생활을 좀 했다고 

신비주의자는 아니야     


수만 편의 무 제목 무 주제의 시를 썼다고? 

그래봤자 발표를 거부했으니, 

반응 없으니, 그냥 꽝인 거야   

  

시대에 인정받지 못하면

이해 안 되는 무늬로 갇힌다는 걸 몰랐어?    

 

꽁꽁 싸매진 오랏줄에 

누군가의 눈길이 닿기 전까지는

계산 없는 저 순수함도 독창성이지   

  

이해 불능의 머리가 구르고 굴러

표면은 매끈하다 






이전 11화 꼬투리 / 권분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