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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Nov 16. 2024

꽃 / 권분자

짧은 단상 시


꽃 


권분자



가늘고 구불구불한 

뱀의 몸이

뻥 터질 때가 있는 것처럼 


삼킨 먹이가 너무 컸던 것 


몸통 알맹이를 감싸던 

가죽이

비바람에 찢겨 나풀거리고 있다 


매니큐어 짙게 바른 

손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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