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 권분자

by 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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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권분자


내 눈길이 드디어

과녁의 중앙을 맞추었나 보다


금방 꼬꾸라진 검정색 한 귀퉁이

그 자리에는

붉은 핏방울이 흩뿌려졌다


뚫려버린 허공이 게워내는 말랑말랑한 피


창가에 서 있는 내 속내가

밖의 그대에게 찔렸을 때

어둠 한가운데로 대롱대롱한 생각들

줄줄이 위태롭다


명중 당한 내면에서 잘게 바수어진

소소한 이야기가 이윽고

붉은 소수점들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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