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

by 에스더esther

흐릿한 기억처럼


달무리가 홀연히

구름 사이로 언뜻

고개 내밀었다가


숨바꼭질 하듯이

이내 숨어 버린다


달 빛 그림자마저도

술래가 찾지 못하게

꼭 꼭 자태를 감추고


마치, 그리움처럼

몰래 숨어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