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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_Dday+20

직관과 에고 사이에서

by 에스더esther Jan 20. 2025


0116_김포 애기봉, Cafe 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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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애기봉, 스타벅스><김포 애기봉, 스타벅스>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섰다. 김포 애기봉 생태공원에

예약시간 맞춰 도착하기 위해서다. 자유로를 달려 구불

구불 산길을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이다.


입구초소를 지나면서 예약확인을 거치고, 신분증까지

제시한 후에야 비로소 가장 꼭대기를 향해 올라간다.

주차를 마치고 안내에 따라 흔들다리 앞에 서 본다.


<흔들다리><흔들다리>


낭창낭창한 철갑 흔들다리를 건너 애기봉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제법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제 각각

스타벅스 그란데 테이크 아웃 잔을 들고 거니는 중이다.


생태공원을 지나며 바라다보이는 강 건너편 산 자락이

참으로 곱기도 하다. 아마도 저기 산골 마을 에는 북한

주민들이 살고있을 것이다. 왠지 숙연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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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전망대><애기봉 전망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전망대

도착이다. 스타벅스 커피향이 코 끝에 머문다. 카페 안에

들어가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본다.


이미 빈 자리 없이 꽉 찬 카페는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다정하게 환담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가끔씩 밖으로

나가 망원경을 흥미롭게 들여다 보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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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생태공원 안내><애기봉 생태공원 안내>


꽤 오랜 시간을 카페 안과 밖을 오가며 드나 들었다.

문득, 망원경으로 바짝 당겨서 볼 수 있었던 정겨운

소달구지를 끌던 북한 주민들이 마음에 담긴다.


가깝고도 먼 사이라고 해야 딱 맞을 것 같다.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것만 같은 북한 마을 풍경이다.

묘하게 아쉬운 기분을 느끼며 애기봉을 내려온다.


0120_직관에고 사이에서


오늘은 벌써 퇴직 후 Dday+20일이다. 오전 일찍

멘토코칭 일정이 있어 부지런히 움직인다. 아지트

도착해서 은은한 꽃차 한잔을 천천히 내려 마신다.


코칭은 예술이다. 사람을 창조하는 예술인 것이다.

마치 진흙으로 도자기를 빚어 내듯이 코치와 고객

모두를 빚어낸다. 쌍방향의 아름다운 작업이다.


<일출><일출>


해가 떠 오르는 순간은 경이롭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마음에 떠 오르는 일출과 일몰의 경험이 바로

그렇다. 수시로 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코칭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유난히 나의 에고에 신경이 쓰인다. 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는 에고다.


<수평선><수평선>


누군가 사람의 마음을 수평선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딱 맞는 말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은 아스라한 수평선 까지이기 때문이다.


수평선 너머에는 뭐가 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마치 빙산의 일각 밑에 더 심오하게 잠겨 있는 거친

바닥까지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것처럼. 그렇다.


브런치 글 이미지 13


p.s. 아스라한 수평선 너머 어떤 세상이 있는지,

호기심이 발동되는 순간이다. 코칭을 배우면서

누군가에게 무한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 찰나,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이 바로, 현존을 느끼는 프레즌스인 것이다.



2025_Dday+20일,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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