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현상으로 이전에 꾸준히 판매를 이어오던 조명브랜드와 맞춤형 패브릭(가공업체) 브랜드의수요가 줄었다. 기존에 가구를 만들던 굵직한 브랜드가 조명이나 패브릭 업계까지 자연스레 진출하게 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집을 꾸밀 때 위에서 말했던 트렌드를 따라가야만 할까?
그것보다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도록 '콘셉트'를 명확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
1. 집을 꾸밀 때 '내가 필요한 공간'으로 만들기.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을 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소재, 색상, 분위기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해당 인테리어 콘셉트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대한민국은 예전부터 거실에는 꼭 TV와 소파를 둬야 하는 무언의 관습과도 같게 가구와 가전 배치를 해왔다.
그렇게 형식적인 가구배치가 점차 시대가 지나오면서 각 개인의 개성을 살려서 꾸며지기 시작하였다. 고립되었던 디자인은 이제 SNS나 인터넷에서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되면서 거실을 독서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집이 생겼다. 이젠 집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줄어들고 외식을 하는 문화가 일반화가 되면서 '카페'처럼 꾸미는 홈카페나 홈 BAR가 생겼다.
이처럼 평소에 자신이 휴식을 하거나 자주 사용하면서 필요로 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내가 필요한 공간'으로 만드는 게 인테리어 콘셉트로 자리 잡힌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안방에 침대를 꼭 놔야 하고 거실에는 소파를 놔야 하는 시대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서 꾸미는 방식 자체가 '콘셉트'로 자리 잡혔다. 더 이상 안방이라고 해서 꼭 침대를 놓는 게 아니라, 거실에도 침대를 두고, 안방에 책상을 두어 공부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집을 꾸며야 하는 상황이 왔다면 어떠한 용도로 사용할지 고민을 하고 나서, 그다음 가구와 홈데코에 필요한 소품을 배치하는 건 어떨까?
평소에 영화나 넷플릭스, 유튜브를 TV로 자주 시청한다면 그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꾸미거나, 와인이나 칵테일을 좋아해서 집에 와인셀러를 두어 꺼내먹을 수 있는 '나만의 BAR'를 만드는 경우도 '내가 필요한 나만의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은 사례가 된다.
2. 평소에 행동하는 '생활패턴' 파악하기
평소 집에서 쉬는 날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어떤 답이 나오는가?
"저는 집에서 그냥 가만히 있어요" 또는 "저는 약속을 잡거나 그냥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해요" 아니면 "집에 있는데 무언가 사부작사부작 거리면서 혼자서 취미활동을 해요" 사람들은 이렇게 여러 패턴으로 나뉜다.
'근데 왜 집의 구조와 가구가 놓인 패턴은 같을까?'
이처럼 '생활패턴'이 각자 나뉘듯 우선 집에 있을 때 패턴을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남들이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해서 따라서할 필요 없듯 그에 맞도록 최적화시켜준다. 소파에서 TV를 보는 시간보다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굳이 소파를 구매할 필요도 없고 그 자리에 테이블을 놓으면 된다.
3. 이미 꾸며진 공간을 많이 찾아보는 '랜선 집들이'를 활용하기.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블로그를 보면 사람들이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을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십분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불특정 다수 누군가가 꾸며놓은 집에 초대되어 구경을 하면서 '랜선 집들이'를 가보는 건 어떨까?
그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색감이나 꾸며져 있는 조형물이나 소품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가는 모방은 너무나도 좋은 방법이다. 벽면, 바닥, 천장, 몰딩, 배치방식 등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면서 '또 다른 나만의 방법'이 생성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가끔씩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보면서 거실 벽면에 책장이나 선반을 마련하고 그 중앙에는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그 테이블에 앉아서 TV를 보거나 다양한 여가활동을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때 패널을 향해서 MC들은 "왜 소파를 안 두고 불편하게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TV를 보세요?"라고 하니까 해당 패널은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면 편해서 계속 보게 되고 편하면 자게 될까 봐 안 놓았어요" 이랬다.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서 일부로 '쉬는 공간을 살짝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부분도 하나의 방법이 되는구나!' 같은 자기가 어떻게 바뀔지 미리 짐작하여 메타인지하는 부분에 대해서 리스펙 하게 된 점과 저런 방법으로 집을 꾸미는 방법까지 얻게 되었던 좋은 자료가 되었던 부분처럼 여러 가지 사례를 많이 보는 게 중요하다.
4. 본격적으로 필요한 인테리어 콘셉트 파악하기.
내가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생활패턴을 파악한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꾸며놓은 공간들까지 구경하였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당연히 본격적으로 내 집을 꾸며야 된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할 때 '스타일'을 구분하기 위해서 기존에 불려 오던 방식이 여러 가지 있다. 모던스타일,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내추럴, 빈티지, 프로방스, 로맨스, 엔틱, 클래식, 인더스트리얼, 미드센추리 등등 정말 수많은 종류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콘셉트는 1가지 혹은 2가지를 병행해서 골라둔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일반적으로 하는 스타일로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지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모던한 분위기도 굉장히 다양하게 나뉘게 된다. '모던클래식, 이탈리안모던, 프렌치모던, 아메리칸센추리 등 기존에 내가 위에서 구경하면서 골라둔 컬러나 분위기가 어떤 '콘셉트 양식'인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물론, 인테리어에는 정답이 없다. 누구나 이제껏 없었던 전혀 색다른 방식으로 꾸밀 수 있는 게 인테리어양식이다. 그래도 그런 개성 있는 공간, 나만의 아지트가 될 수 있는 곳을 제대로 꾸미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공식을 따라 했을 때 조금 더 빠르고 쉽게 와닿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