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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미. 래. 연. 9화

by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지경]
… 나는 누구죠?

[하빈]
당신은,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에요.

[카이로스]
(조용히)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건 오직… 너뿐이야.

[지경]
(눈물을 흘리며) 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나요?

[하빈]
그건 사랑이니까.

[카이로스]
난 널 지키려 했을 뿐이야.

[지경]
사랑이라면… 왜 상처만 주죠?

[하빈]
사랑은 때로 아픈 법이니까요.

[지경]
(결심하며) 나는… 나 자신을 선택할래요.

[카이로스]
(놀라며) 뭐라고?

[하빈]
(미소) 그게 당신이 해야 할 유일한 선택이야.

[지경]
(단호하게) 나를 죽음으로부터 구할 사람도… 나를 사랑할 사람도…

[지경]
바로 나 자신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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