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편
아침 출근 후, 잠깐 갖는 티타임의 여유.
언제나 그렇듯, 이모들은 생활 속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며,
도란도란 수다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대화가 펼쳐졌다.
이모 1: 언니 살림하는 남자들이라는 프로그램 봤어?
이모 2: 아니, 왜?
이모 1: 아니 난 신지랑 그 누구더라, 무슨 렬이었는데.. 그 옛날에 티비 자주 나왔던 사람 있잖아~
이모 2: 렬렬... 혹시 이홍렬?
이모 1: 맞아맞아! 이홍렬! 그 사람이 거기 나와서 드디어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 가짜였더라고~
이모 2: 어머, 이홍렬이 신지랑 결혼을 해? 언제 이혼했대?
이모 1: 아니~ 원래 그냥 노총각이었잖아~
이모들의 대화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을 때쯤,
갑자기 내 머릿속에 '렬'로 끝나는 이름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
"지상.. 렬..?"
내가 조심스레 말을 꺼내자,
이모 둘 다 동시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 순간, 우리 셋은 동시에 깨달았다.
이야기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결국 "지상렬"이라는 단어 하나에 우리는 그대로 빵! 하고 터져버렸다.
이모들과의 아침은 늘 언제나 이렇게,
별것 아닌 이야기 하나로도 세상이 떠나가라 웃으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