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우 Jun 21. 2024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게 뭔데?

 이전에 내가 좋아하는 건 그림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니다. 난 현실에 매여있고 이상만을 바라볼 수 있는 꿈같던 학생 시절이 지났다. 난 일단 영문과 소속이고 그 학업을 다 마쳐야 한다.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게 뭔데?' "당연히 그림이지 임마 말이라고 하나." 

 

부모님을 설득하면서 어떻게든 해내고 결과로서 증명한 건 1도 없지만 말이다. 하하.


 

그림

   난 창작이 좋다. 글이나 그림을 통해 내가 바라는 걸 표현해내고 영감을 얻고 사진을 찍고. 여러모로 다양한 분야를 좋아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랭하다. 최근에 유학을 가는 동생에게 물음을 던졌다. "나 유학갈 수 있을 것 같냐?" 정답은 아니요. 일단 돈적인 문제부터 비자까지. 내 실력과 형편으로는 턱도 없었다. 그래서 유학을 포기했다. 그렇지만 예술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바뀐 것은 아니다. 사실만으로도 충분한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봐도 바뀌는 건 없다. 제자리 걸음을 할 바에야 다른 방향을 찾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길고 길었던 방황도 끝내야지. 그래야 뭔가 바뀌니깐.

이전 02화 다시 제자리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