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뼈를 위한 엄마 처방전
손도 큰 엄마는 또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먹을 만큼 동글동글 찹쌀 수제비를 빚어내고는, 진한 멸치 육수물을 우린다. 육수가 우러날 동안 미역도 빠락빠락 깨끗하게 불린 다음 빨아서 준비해둔다. 깊고 둥그런 냄비에다 참기름을 두르고 잘게 찢은 북어를 달달 볶은 다음 미역도 함께 넣어 약간의 소금 간을 하고 볶아준다. 육숫물을 더해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한소끔 육수가 끓어오르면 예쁘게 빚은 찹쌀 새알심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그리곤 새알심이 투명한 색을 띠며 육수 위로 올라올 때까지 끓인다. 취향 따라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