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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피로스 Sep 15. 2020

Ep11.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

호주 로드트립 일지 11화(2020.02.20)

호주 로드트립 경로 (2.20 이동 경로)
코프스 하버 > 포트 맥쿼리 > 뉴캐슬 (2.20)


* 출발 : 더보(Dubbo) 


브리즈번(Brisbane) / 2.10-13, 15

- 시티(City)

- 사우스 뱅크(South Bank)

- 퀸즈랜드 문화센터(Cultural Centre of Quessland)

- 잇 스트릿 마켓(Eat Street Northshore)

- 마운트 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


> 골드 코스트(Gold Coast) / 2.13-19

- 노비 비치(Noby Beach)

-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 더 스핏 골드코스트(The Spit Goldcoast)

- 사우스포트(Southport)

- 하버 타운 프리미엄 아웃렛(Harbour Town)

- 쉐브론 르네상스 쇼핑센터

(Chevron Renaissance Shopping Centre)

-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SkyPoint Observation Deck)


> 바이런 베이(Byron Bay) / 2.19

> 콥스 하버(Coffs Harbour) / 2.19


>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 2.20

- 코알라 병원(Koala Hospital)


> 뉴캐슬(New Castle) / 2.20


> 시드니(Sydney)

> 캔버라(Canberra) 

> 얼버리(Albury)

> 멜버른(Melbourne) 


> 귀국 :)

* 이동거리 약 3,500km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NSW : New South Wales


출처 : www.planetware.com
인구 5만의 중소도시 포트 매쿼리.


바이런 베이와 코프스 하버를 지나

시드니를 향해 가던 여정 2일차.

이날은 포트 맥쿼리를 지나

뉴캐슬에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코프스 하버에선 아침 식사를 해결한 뒤

별다른 일정 없이 바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뉴캐슬까지 도착하기 위해선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거든요.


2월 19일 - 320km
2월 20일 - 420km
2월 21일 - 160km


3일 동안

골드코스트에서 시드니까지 이동하는데

약 900km의 거리를 14시간 정도

이동했다고 나오네요... (구글 타임라인에 의하면ㅎ)


로드트립을 하면서 가장 피곤했던 게

바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였습니다.

매번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동할 때마다

몇백km의 거리 이동은 기본이었거든요.

그래도 여행 중간부터는

슬슬 장거리 운전에도 익숙해져

드라이브처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코알라 병원

Koala Hospital



포트 맥쿼리에는

코알라 병원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유명한 명소이기도 해서

잠시 들러봤습니다.


말 그대로 아프거나 병이 든 코알라들을

구조하거나 입양하여

치료해주고 관리해주는 곳이라네요.


출처 : www.jaysoncoil.com
당시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화재로 뒤덮인 호주 대륙(출처: BBC News)

지난 2019년 중반부터 2020년 연초까지

호주에선 몇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산과 들판에 가뭄이 일고

숲의 사막화가 심화되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몇 년 만의 초장기 가뭄이었고

저수지와 댐의 물이 모두 메말라

식수 부족 사태까지 발생하기 직전이었죠.

이때 정부에선 각 가정마다 물 절약을 권고하고,

대형마트에선 사람들이 물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발생해

저도 한때 식수 구하는 게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심각한 때에

호주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규모가 작았지만

산불은 몇 달이나 지속되어

호주 전역을 뒤덮어갔습니다.

오랫동안 땅과 숲이 메말라 있었기 때문에

산불이 번지는 속도는 정말 어마무시했었습니다.


이때 산불로 도로가 막히고

도시와 도시 간의 교류가 차단되었고,

어떤 마을은 산불이 통째로 집어삼켜

마을 전체가 잿더미가 된 곳도 많았습니다.

재산, 인명피해가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자

정부는 국가 재난 상황을 발표했죠.


출처 : www.eppingclub.com
출처 : www.indiatimes.com

또 동시에 이때, 말 그대로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과 야생동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환경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 당시

대략 5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죽었다고 하네요.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코알라 병원에 있던 친구들은

상태가 모두 좋아보이더라구요.

병원에서는 영구치료가 필요한 친구들과

상태가 호전되어 입양 가능한 친구들로 분류하여

코알라들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처럼 각각의 코알라들은 이름을 가졌고

모두 명단에 기록돼 있는 광경이 참 신기했습니다.


저런 게 동물권이란 걸까...

조금은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 방문했던 코알라 병원이지만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자 이제 

오늘 밤을 지낼 숙소로 항햡니다.

빨리 뉴캐슬로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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