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피로스 Sep 22. 2020

Ep15. 본다이 비치, 스카이 다이빙

호주 로드트립 일지 15화(2020.02.21-3.1)

호주 로드트립 경로 (2.21-3.1)

* 출발 : 더보(Dubbo) 


브리즈번(Brisbane) / 2.10-13, 15

- 시티(City)

- 사우스 뱅크(South Bank)

- 퀸즈랜드 문화센터(Cultural Centre of Quessland)

- 잇 스트릿 마켓(Eat Street Northshore)

- 마운트 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


> 골드 코스트(Gold Coast) / 2.13-19

- 노비 비치(Noby Beach)

-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 더 스핏 골드코스트(The Spit Goldcoast)

- 사우스포트(Southport)

- 하버 타운 프리미엄 아웃렛(Harbour Town)

- 쉐브론 르네상스 쇼핑센터

(Chevron Renaissance Shopping Centre)

-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SkyPoint Observation Deck)


> 바이런 베이(Byron Bay) / 2.19

> 콥스 하버(Coffs Harbour) / 2.19-20


>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 2.20

- 코알라 병원(Koala Hospital)


> 뉴캐슬(New Castle) / 2.20-21


> 시드니(Sydney) / 2.21-3.1

- 달링 하버(Darling Harbour)

-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

-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

- 하이드 파크(Hyde Park)

- 서큘러 퀘이(Curcular Quay)

- 록스 마켓(Rocks Market)

- 본다이 비치(Bondi Beach)


> 월런공(Wollongong)

- 스카이 다이빙(Skydiving)


> 캔버라(Canberra) 

> 얼버리(Albury)

> 멜버른(Melbourne) 


> 귀국 :)






본다이 비치

(Bondi Beach)



매년 18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 호주의 대표 비치. 차를 타고 20-30분 정도 걸리는 시드니 외곽에 위치해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에도 쉽습니다. 본다이(Bondi)라는 말은 호주 원주민(Aborigine)의 언어로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라는 의미라네요. 말 그대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푸른 경치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 해변이 굉장히 넓습니다. 가볍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얕은 지역도 많고, 수심이 깊은 곳엔 서핑을 하기 아주 적합한 파도가 높은 곳도 많지요. 본다이에 가면 언제나 서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본다이 비치 주변엔 크고 작은 아름다운 해변들이 여럿 위치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본다이 비치 아래에 위치한 브론테 비치(Bronte Beach)와 쿠지 비치(Coogee Beach)가 유명하지요. 본다이 비치를 따라 쿠지 비치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가 있는데, 해안길을 따라 펼쳐진 절벽코스와 숨 막히는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 반드시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저희는 가서 물놀이도 하고,

서핑 보드 빌려서 서핑도 해보고

물에 떠 밀려가 죽을뻔하기도 하고

요러고 놀았어요...






스카이 다이빙 

in 월런공(Wollongong)


월런공(Wollongong)
스카이다이빙(Skydiving)

조카가 놀러 오면

꼭 같이 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스카이다이빙'.

허허허.


죽기 전에 한 번은 해봐야 할

끝내주는 액티비티죠.

호주는 스카이다이빙 체험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저도 아직 해본 적이 없었고,

호주를 떠나기 전엔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이참에 조카와 함께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구성된 상품별로 다양하니 참고해보세요 :)


도착했다 준서야
좀 일찍 도착해 매장 앞에서 대기중

다이빙을 하기 앞서

간단한 교육을 받습니다.

어떤 장비를 왜 착용하는지,

다이빙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해주고,

안 죽으니까 걱정 마라. 눈감지 마라.

돈 아까우니까 눈 뜨고 뛰어내려라 등등

아주 적절한 설명과 조언을 해줍니다. 


내 파트너... 이름 까먹음...
조카 파트너... 이름 까먹음...
스카이다이빙용 경비행기... 저걸 타고 15,000 피트 상공으로...
스카이다이빙 경력 20년차였던 조카 파트너 할아버지... 20년차...
비행기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파일럿 멋잇어
우리의 생명줄. 낙하산.

탑승할 경비행기를 보니

두근두근 심장이 떨려왔습니다.

전원 탑승 후,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달리더라구요. (왜..?)

아마 비행기 내부가 많이 더웠나봐요. 

덕분에 창문 바로 옆에 있던 저는

손과 이마에서 땀이 마르질 않았죠.


비행기가 15,000피트 상공으로 올라가는 데는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점점 올라갑니다...
자 드디어 우리가 뛸 차례. 가즈아 가즈아 가즈아 !


낙하!!!


지켜주지 못했어... 미안해 준서야...


저 때의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15,000피트는 약 4,500미터 정도 됩니다.

낙하 시간이 7분 정도는 됐던 것 같아요.


비행기에서 몸을 날리고 약 1~2분,

낙하산을 피고 또 한 3~4분 정도 내려왔던 것 같은데

뭐랄까...


'자유롭다.'


그렇게 밖에 

그 벅찼던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네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날고 있는 내가

그저 '살아있다'는 느낌만 들었지요.


정말 황홀했고, 

시원했고, 

아름다웠던 감정이었습니다.


아직도 너무나 조그맣게만 보이던 지상
믿을 수 없이 벅찼던 기분
직접 낙하산을 컨트롤하게 해줘요
조카도 신나게 잘 탔던 것 같네요ㅎ

조그마한 레고 블럭처럼 아주 작게 보이던

땅 위의 건물들이 점점 커지고

희미했던 바닷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면서

착지점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낙하산을 펼친 상태에서도

낙하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더라구요.

그렇게 조심스럽게 착지를 하며

힘 풀린 다리를 땅에 내려놓았습니다.


"또 올 거야?"라고 묻길래 "응 또 올 거야" 했어요
조카도 신나게 잘 탄 듯ㅎ
땡큐 할아부지


그렇게

호주를 떠나기 전 해야 했던,

죽기 전에 꼭 해야 했던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우고 왔습니다.


말이 필요 없어요.

끝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호주에 또 갈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한 번 더 해보고 싶네요.


이전 14화 Ep14. 시드니 시티(Cit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