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짜리 튀르키예 여행 (여백5)
아침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전날 호텔 직원에게 셔틀버스를 요청했다. 친절한 직원은 내가 보는 앞에서 직접 셔틀을 예약해 주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씻은 후 시간에 맞추어 내려왔다.
시간이 되어도 셔틀이 안 온다. 새벽 5시에.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에 아무도 없어서 전화기를 들고 사람을 찾았다. 어제 예약해준 직원과 다른 목소리였다. 셔틀이 아직 안 왔는데요. 내가 말하자 수화기 너머에서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답이 돌아왔다. 잉글리시? 노 잉글리시. 쏘리.
쏘리는 얼어죽을.
결국 기다리다 못해 24시간 운영하는 여행사를 찾아가려 했을 때, 마침내 셔틀이 약속시간에서 25분을 넘겨 도착했다.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 보였다. 나는 안도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