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기존 회사 경력을 바탕으로 중고 신입으로 입사하고자 하는 지원자들은 면접을 앞두고 있는 시기일 것이다.
오랜만에 면접관으로 참석하여 어색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앳된 모습의 어린 후보자들을 보니15년 전 나의 모습이 생각났다
월요일 오전 면접을 앞두고 집에서 2시간 거리의 회사 위치를 당일 헷갈리지 않도록 일요일에 건물 앞까지 사전 답사를 왔던 기억.. 소요된 시간과 버스/전철 노선을 확인하고 회사 앞 카페에서 저 높은 건물에 매일 출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지원자는 이제 15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K직장인으로의 시간이 쌓이면서 20대 신입사원의 패기와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그 자리에는 업무 노하우와 노련함, 능숙함이 다른 형태로 자리 잡았다.
면접관 선발
보통 실무 면접관들은 사업에서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구성원 중 선발을 하여 진행이 된다.
(우수한 면접관이 우수한 후보자를 알아볼 수 있는 법!!)
채용 업무를 담당해 본 입장으로서 업무에 치여서 바쁜 상황에서도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면접관들께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면접관으로 참석한 2~3일의 시간만큼 업무가 밀려 있으니 다시 사업으로 복귀해서 밀린 업무를 하느라 한동안 OT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니 말이다.
면접관들도 각자의 업무가 있다 보니 사전 면접관 교육은 면접 전날 또는 당일 아침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을 받고 바로 실전 면접에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기본적인 역량이 우수한 분들이라 HR현업보다 더면밀하게 관찰하고 꼼꼼하게 후보자 검증을 한다.
Group Activity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GA는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을 놓고 두 그룹으로 나눠서 제시된 자료와 지문을 짧은 시간 내에 분석하고 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토론은 두 그룹이 논의를 통해서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인데, 면접관들은 상호 대립 과정에서 어떻게 갈등의 상황을 풀어나가는지를 관찰하게 된다.
결론도 중요하지만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중요하게 보는 면접 형태이다
몇 가지 GA에 대한 Tip을 주자면.
1) 제시된 자료를 빠르게 분석하고 자료의 수치를 언급하면 자료 분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2) 적극적으로 발언하되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상대방 발언 시 내 발언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느라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는 협업측면에서 감점 요소이다
3) 언제 어디서든 관찰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행동해야 한다.
- 대기 중에 휴대폰을 수시로 보거나 옆 자리 후보자와 지나친 잡담은 첫인상을 좋지 않게 심어준다
- 토론 시 보이는 행동과 Attitude 모두 관찰의 범위이다.
4) 조 구성원에 따라 조별 성향이 다르지만 적극성은 유지해야 한다
- 성향이 차분하고 대체로 조용한 편인 조라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내가 먼저 리딩하는 것이 좋다
5) 최종 의견 정리할 때는 3가지 정도로 근거를 정리해서 발언하면 잘 정리된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관도 전날까지 업무를 하다가 당일에끌려온(?)분들이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동안 준비한 본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로 12월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면접 당일 새 구두를 신고 양발 뒤꿈치에 여러 겹의 밴드를 붙이고 온 앳된 모습의 후보자, 부모님이 맞춰준 듯한 소매 끝 이름 각인까지 새긴 양복을 단정하게 입고 온 후보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