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그리움 사이 12

by 지오 그레고리오

누구의 운명인데,

누구의 인연인데,


지금의 내가 절대 무(無)의 세계에서

홀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해도,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전생에 이미 내 사랑이 정해졌다 해도,


나는 전생부터 정해진 사랑보다

이승에서 내가 정한 사랑을 택하고 싶다.


인연이란, 운명이란

모든 것이 끝난 뒤 맞추어진 퍼즐


신이 만들어준 사랑이 아니라

내가 만든 그리움의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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