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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치 Mar 30. 2024

포기에 이의있음!

끝까지 추궁한다, <역전재판 1>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브런치 북은 1월 부터 쓰기 시작했지만,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은 3월이다. 



나는 추리게임이 어렵다. 어릴 때부터 눈치가 없었다. 사람이 말을 하면 의심보다는 있는 그대로 믿곤 했다. 


추리 혹은 미스터리 게임 대표라 할 수 있는 역전재판 시리즈는 생각보다 나온 지 오래됐다. 역전재판 1  출시는 2001년. (벌써 20년전이다) 대학교 때 닌텐도 3DS로 플레이하는 걸 잠깐 본 적 있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출시된 지 한참이 흐르고 난 뒤 였다) 위에는 게임 내용이 진행되고, 아래 칸에서는 펜을 이용해서 증거를 찾고, 선택지를 클릭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엔딩을 봤던 역전재판 1이 기억에 남아있다. 


역전재판 1. 나로호도 유이치가 막 변호사가 된 이야기. 초짜 변호사인 그는 한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다. 의뢰인을 향한 증거는 그를 명백한 범인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플레이어인 나는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해내고 범인을 찾아내야만 한다. 증거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인물들의 증언 속 모순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 항상 나는 제일 어려웠다. 


처음 게임에 대한 글을 쓸 때만 해도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준다는 사실이 고마웠고, 신났다. 매일 찍히는 조회수와 라이킷 숫자가 신이 났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내 글 너머에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지금 매일 연재하는 방식의 브런치 시스템으로는 독자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식을 바꿔보기로 했다. 아예 처음부터 브런치 북으로 엮어보자고. 브런치 북으로 첫 공개한다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역전재판을 하고 있을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막막하다. 가능한 미션인가도 싶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결국 범인을 밝혀냈다. 


나는 내 글을 읽는 독자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 낼 수 있을까? 

내 글은 읽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을까?

여러 의문이 피어오른다. 막막하다.


하지만 나루호도가 의뢰인을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나 역시도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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