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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ure Oct 16. 2019

[남자의요가] 요가로 바뀐 일상

인생은 아니어서 생활은 좀 바꿀 수 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요가는 내 일상에서 없었다. 요가를 했던 시간에는 보통 했던 일들은 평일 저녁 독서모임과 특강과 강좌들이었고, 퇴근 후 일상적인 휴식이었다.

어쨌든, 없던 일이 일상에 추가되었다. 그런 의미에서도 생활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침이 달라졌다

평일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하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아침은 늘 피곤하다. 수면시간이 아닌 수면의 질이 문제인데, 요가를 하면서 수면의 질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아침 일어나기 전 5분 정도 누워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한다. 나비 자세, 고양이 자세, 아기 자세 이렇게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잠에서 금방 깨고 이완된 근육이 은근히 상쾌함을 주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다.



자세가 달라졌다.

원래 점심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요가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헬스 하는 시간이 줄었고, 그 시간에 브런치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일상으로 바뀌었다. 그와 함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옷 테가 달려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로 근육량이 늘거나  체형이 변한 게 아니다. 자세가 달려졌기 때문인 것 같다. 코어 근육은 늘고 몸은 유연해졌다. 걸을 땐 등을 펴고, 컴퓨터를 할 때는 거북목이 완하 됐으면, 회의 시간에 의자에 등을 기대지 않고 앉는다. 평소 습관이던 안 좋은 자세를 의식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됐다. 또한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기분이 달라졌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있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고, 받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 업무 스트레스로 고민하며, 처음에는 취미활동을 시작했다. 회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활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물론 이 방법도 스트레스 푸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남이 아닌 나 스스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던 것이다. 그것이 지금은 요가다. 요가를 하면 자연스럽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요가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풀어야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요가를 하며 나와 내 몸에 집중한다. 하루에 있었던 업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감정과 과제가 분리된다. 오늘 있었던 나쁜 감정은 배제하고, 내일 해결해야 하는 과제만 남는다. 과제가 명확해지면 스트레스가 아니라 해결해야 하는 대상으로 전환된다. 불안의 원인은 불확실성인데,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 인해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요가를 하면 좋은 점은 사람마다 조금은 다르다. 요가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그렇다고 카드값을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운동하나 가 인생을 비약적으로 바꿔주진 않아도 생활습관을 바꿔주는 건 맞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나를 관찰하는 하는 습관을 길려준다.

이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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