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눈사람 Jul 05. 2021

연애의 결말, 김서령

우리의 마지막 페이지.

당신의 연애는 어떤 컬러인가요.

김서령 작가의 책. 각각의 이야기들은 팔레트에 놓여진 아름답고 슬프기까지한 예쁜 색들의 모음집같다.

단편소설을 사실 즐겨읽지는 않았었는데 그건 그들의 세계에서 빠져나오기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 나로서는 금방 다른세계로 또 들어가는 일이 쉽지많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자리에서 오랜시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요즘에는 단편소설도 너무 좋다. 장편소설을 여전히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연애의 결말 앞표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애와 멀어지고 있지만 아니 심각하게 완벽한 거리두기가 필요하지만 책을 통해 타인의 연애를 들여다보는 일은 제법 흥미롭다. 우리는 결국 누군가를 비춰보며 나를 더 알게되는 알아가는 일도 많지 않을까.


연애의 결말 책은 내가 느끼기에 사랑에 빠질 예정인 사람들을 위한 연애 백신같은 책인 듯 싶다. 연애세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결혼으로 결말이 이루어지지만 어떤 관계는 우리를 좀먹기도 하는데 서로의 잘못을 따지는 건 의미가 없어보인다. 둘의 관계가 영원을 향해서 질주할 수 없는거라면 예방주사를 맞은셈 쳐야지. 한번 실패한 인연을 같은 방식으로 틀리기는 그나마 쉽지 않을게 뻔하니까.


연애의 결말 뒷표지



당신들의 연애는 모쪼록 안녕하길 달님에게 빌며. 그대에겐 지독하게 계산적인 연애도 나쁘다 할 수 없지만 타인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이상적인 관계로 지금까지 없던 특별하고 이질적이며 자유로운 역할을 죄다 경험해볼 수 있기를. 또한 급작스럽거나 당황스러운 결말에 있어서도 조금만 상처받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아가길.












이전 20화 완전한 행복, 정유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