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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팔아 돈을 버는 4가지 방법

출판 인세부터 중고책 판매까지


18개월 부자 적금으로 소득 파이프라인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KB한국부자보고서를 통해서 부의 지름길이 사업소득과 부동산투자라는 것도 배웠다. 투자금이 부족해 아직 부동산투자는 무리라면 작은 사업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한창 스마트스토어 열풍이 불었는데 사업이라고 꼭 거창할 필요 없다.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려 소자본으로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고, 잘 찾아보면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도 있다. 나 역시 내 전문성을 살려 무자본으로 번역 회사를 차려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없으니 오늘은 책을 팔아 돈을 버는 4가지 방법을 살펴보며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이 중에 내 이름으로 출간된 책이 있다!


하나, 책을 출간한다


책을 팔아 돈을 버는 첫 번째 방법은 책을 출간하는 것이다. 나는 전자책 2권, 종이책 1권을 출간한 전적이 있다. 세 권 모두 내 전문성을 살린 영어와 영상번역 관련 책으로, 출간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꾸준히 작지만 소중한 인세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종이책도 계약하고 1차 원고를 넘긴 상황으로,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사부작사부작 작업하고 있다.


사실 책을 출간해서 큰돈을 벌긴 힘들다. 스타 작가가 아닌 이상에야 인세는 큰 수익이 못 되니까. 하지만 종이책 한 권 출판함으로써 얻는 브랜딩 효과는 무시 못 한다고 생각한다. 책 출간은 시작일 뿐이고, 그 뒤 강연 등 다양한 경로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가만있는데 누가 책을 내 줄까? 그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다음 브런치다. 나는 일주일에 브런치에 한두 꼭지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주중에는 블로그를, 주말에는 브런치를 운영한다. 


책을 출간하는 것을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확고하게 자리 잡은 브랜딩을 바탕으로 스스로 강의나 컨설팅 등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보통 책을 출간하면 전문성을 인정해 주어서 저자가 판매하는 서비스에 더 신뢰가 생긴다. 꼭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제품도 판매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한계란 없다. 




둘, 전자책을 출간한다


직접적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나은 선택이다. 적게는 10페이지, 많게는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PDF 파일을 크몽이나 탈잉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보통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경우가 많으며, 강의를 파일로 엮은 콘텐츠라고 보면 된다. 100만 원이나 200만 원짜리 전자책을 파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는 강의 대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전자책은 딱히 출판사를 통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보관비도 들지 않고 무제한으로 복제할 수 있다. 다만, 출판사 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 책을 쓰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SNS 등을 통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중고거래 잘하는 방법' 등 언뜻 사소해 보이는 노하우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 시도해 보자. 그 무엇이든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기존의 탄탄한 팬층을 구축하고 있지 않다면 전자책 출간 시에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수수료가 만만치 않아서 사실 직접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는데, 엑스퍼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네이버가 운영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수수료는 저렴하며, 블로그를 연계한 홍보까지 수월하다.


전자책은 이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콘텐츠 사업 아이템이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보면 종종 전자책 프로젝트가 놀라운 펀딩 달성률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콘셉트를 잘 잡아서 제작한다면 뜻밖에 큰 수익을 안겨 줄지도 모른다. 더불어 오프라인 강의의 한계를 뛰어넘은 온라인 클래스까지 제작해 판매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나 역시 책을 출간하고 온라인 클래스 제작 의뢰가 들어온 경험이 있다. 그때는 비록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거절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 볼 생각이다.





셋, 헌책방에 중고책을 판매한다


문자 그대로 책을 팔아서 돈을 버는 방법이다. 난 아직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 파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책장에 책이 잔뜩 쌓인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남편과 책 정리를 하는데, 중고책은 예스24나 알라딘에 매입 가격을 비교해 보고 판매하는 게 가장 간단하다. 해당 중고 서점을 직접 찾아가 판매할 수도 있지만, 책이 여러 권이라면 번거로울 뿐 아니라 매입하지 않는 책도 있어서 허탕을 칠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 알라딘과 예스24 앱을 통해 중고책 매입 신청을 하고 택배로 판매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지난 주말에도 오랜만에 책장 정리를 했다. 이번에는 예스24로 10권을 판매하기로 결정. 예상 수익은 3만 5천 원 정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알라딘보다는 예스24에서 매입하는 책도 더 많고, 매입 가격도 후하게 쳐주는 편이다. 돈이 아니라 예스24 포인트로 받으면 더 쳐 준다. 알라딘이나 예스24에 중고책을 판매할 때 주의할 점은 예상 수익이 1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1만 원 이하라면 택배비가 들어서 남는 게 거의 없을 수 있다. 


중고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책뿐만이 아니다. 롤테크나 샤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명품 재테크 역시 활발하다. 나 역시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를 틈틈이 들여다보면서 중고로 판매할 수 있는 물건이 올라오는지 확인한다. 인천이나 김포 등 공항 근처에 거주하며 평일 낮에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세관공매를 공부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중고 판매 루트만 개척해 놓는다면 중고 판매도 돈이 될 수 있다. 




넷, 헌책방을 운영한다


네 번째 방법은 직접 헌책방을 운영하는 것이다. 알라딘과 예스24에 중고책을 판매하지 않고, 그 플랫폼을 이용해 회원 간 직거래를 할 수도 있다. 조금 번거롭고 내가 원할 때 팔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확실히 수입은 더 쏠쏠하다. 급하게 팔아야 하는 책이 아니라면 직접 헌책방을 운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부부도 알라딘과 예스24에 박장대소 책방을 운영해 책을 판매해 본 경험이 있다. 사실 중고책을 등록하면서도 과연 팔릴까 싶었는데 실제로 3권이 팔리니 너무 신기하더라.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상태가 괜찮은 책이 집에 많다면 당장 판매를 시작해 보자. 


부업으로 중고책 판매를 해 한 달에 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부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살짝 알아보니까 보통 값비싼 아동 전집을 저렴하게 매입하고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더라. 본격적인 중고책 판매 사업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럽다면 온라인 중고 서점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모를 뿐이지 세상에 돈을 벌 방법은 참 많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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