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방에 [태영씨♥]가 입장하셨습니다
<오늘의 질문>의 시작은 단순했다.
나는 졸업 후 작가 생활로, 동생은 직장을 갖고 결혼하며 각각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 떨어져 살다 보니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은 하루 중 저녁 시간에 안부 전화를 나누는 5분 남짓, 실제로 만날 수 있는 날도 1년 중 본가에 다녀오는 네다섯 번이 전부였다.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시간이 1년에 겨우 14일 남짓이라니.’
부모님과 좀 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상적인 안부 대신 우리가 새로운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게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동생과 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우리의 메시지를 받고 아빠는 “좋아”라며 흥미를 보이셨고, 문자를 불편해하는 엄마는 전화 통화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렇게 아빠와 1일 1문답은 시작됐다.
# 대화 참여자 소개
[태영씨♥] 딸들이 부르는 애칭은 아빠의 어릴 적 이름인 ‘태영 씨’.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고, 다시 시골로 돌아가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
아내 ‘옥이’와 가장 많이 티격태격하지만 ‘옥이’를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
배움을 즐기는 사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
스스로는 인정하기 싫어하지만, 종종 삐치기도 하는 사람.
몇 해 전 세 번째 스무 살을 맞이한 사람.
애정 표현에 서툴지만, 가끔 취해서 전화해 진심을 말하는 사람.
회사원, 슈퍼, 채소배달, 세탁소, 가스설비 시공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삼 남매를 키워낸 우리의 슈퍼맨.
[딸1 / 보물] 태영 씨의 큰 딸. 아빠가 부르는 애칭은 [보물]
직업은 방송작가. 삼 남매 중 첫째로 가장 먼저 독립했다.
성격에 높낮이가 없는 편이며, 생각이 많고 표현에 서툴다.
말보다는 편지, 글로 마음을 전하는 게 더 편하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인 태영 씨의 첫째 딸.
[딸2 / 보배] 태영 씨의 작은 딸. 아빠가 부르는 애칭은 [보배]
직업은 군인. 삼 남매 중 유일하게 결혼했고, 남편과 딸도 있다.
불의를 보면 못 참고 할 말 다하는 성격 덕분에 결혼 전엔 동네에서 한 성깔 하는 걸로 유명했지만, 결혼 후엔 감성도 풍부해지고 예전보다 온순해졌다. 부모님에게 애정 표현도 스스럼없이 잘하는 태영 씨의 둘째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