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확위 Oct 29. 2022

조카와 군만두

바삭함을 좋아하는 조카

 조카가 5명이나 된다. 그중  조카는 좋아하는 음식만 많이 먹고 보통은 입이 짧은 편이다. 그런 그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주로 바삭함이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언니네 집에 지내면서 요리해주던 당시, 감자전이나 군만두를 해주곤 했다. 축구 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축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돌아오면 간식을 찾곤 했다. 그런 조카를 위해 내가 준비했던 간식이 바로 군만두다. 시판  XX 같은 만두에 전분물을 이용하여 바삭함을 추가하는 거다. 조카는 아직 어려서, 뜨거운 만두를  입에 먹지 못하기에 가위로  등분하여 준비해준다. 바삭함에 금세  접시를 비운다. 조카를 먹일 거라고 준비하면서, 슬쩍 나도 옆에서    짚어먹으면, 야식이지만  눈치 보인다.



우리 동네에 있는 아시아 마켓에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난다. 만두가 한국보다 오히려 종류가 많았다. 비 XX가 해외 수출에 신경 쓰는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만두들이 많았다. 채식 만두는 기본으로, 닭고기, 돼지고기, 고기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더 다양했다. 만두를 한 팩 사 온다.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만두를 정돈되게 얹어 준다. 불을 켜고 온도를 높인다. 기름에 만두가 구워지기 시작하면, 전분물을 준비한다. 전분:물=1:3 비율로 준비한다. 만두 위가 아닌 만두 주변부 프라이팬 바닥에 전분물이 채워지게 한다. 그런 후, 꼭, 반드시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어줘야 한다. 전분물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만두의 윗면은 쪄지게 한다. 바닥이 타지 않게 조심하면서, 수분이 덜 날아가면 뚜껑을 열어서 수분을 마저 날리면 한쪽은 바삭, 한쪽은 촉촉한 군만두가 완성된다.



이전 15화 비빔순이 엄마와 비빔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