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병원을 다녀왔다. 식단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집에 돌아와 식재료를 주문한다. 마트에 직접 가는 것은 더운 요즘 질색이기에, 대부분 주문 배달을 시키는 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신선한 식재료들이 배송되어 있기에 편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병원에서 영양 교육을 간단히 받고 왔다. 사실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건강에 관한, 식단에 관한 영상은 유튜브로 즐겨 보곤 하니까 말이다. (그걸 실천하지 않아 문제였던 것이지, 내가 모르는 게 아니다.) 병원에서 꼭 채소를 챙겨 먹고, 단백질도 너무 많지 않은 적당량 먹어야 하며 탄수화물이 너무 과하지 않게 주의하라고 했다. 간식을 먹더라도, 먹는 양을 제한하라 안내되었다. 병원에서 알려준 나의 하루 섭취 칼로리는 고작 1400kcal였다.
병원에서 들은 조언을 바탕으로 식재료를 고르기 시작했다. 채소가 필요하고, 익힌 채소뿐 아니라 생채식도 항상 있는 게 비타민 섭취에도 좋을 것 같아서 샐러드용으로 로메인 상추를 한 봉지 장바구니에 담는다. 거창한 샐러드를 해먹을 생각은 없다. 냉장고에 전에 사둔 토마토가 남은 게 기억나서, 토마토와 상추만 곁들일 생각이었다. 나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나물을 만들 식재료는 워낙 다양하니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미나리를 선택한다. 미나리를 사면 나물도 되지만 다른 요리에도 첨가해서 요리로 만들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았다. 이제 메인을 위한 단백질 차례였다. 두부와 계란을 장바구니에 담고 한참을 고민했다. 생선을 살까, 고기를 살까.. 고기를 산다면 닭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무엇을 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병원에서도 생선 섭취를 추천했으니 냉동 삼치 한 봉지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오랜 고민 끝에, 장보기가 끝났다.
<1st WEEK- 장바구니>
- 국내산 순살 삼치, 700g (11,900원)
- 포기 로메인 500g (7,550원)
- 국내산 청도 미나리 200 g (4,480원)
- 찌개두부 300g 2개 (2,640원)
- 1등급 신선란 520g 10구 (6,400원)
- 다진 마늘 400g (7,9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