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확위 Nov 09. 2022

부드러운 소고기 볶음

소고기에 반죽을 입혀보자

내 취미 중 하나는 유튜브로 요리 영상들을 보는 거다. 각국의 여러 유튜브 채널들을 구독하여 여러 조리법들을 구경한다. 그렇게 여러 나라의 조리법들을 머릿속으로 대충 익혀두고 생각날 때면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응용하는 편이다. 오늘의 요리는 어디선가 봤던 중식요리법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한 요리이다.


이 나라는 소고기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소고기를 많이 먹으려고 하는데, 요리하다 보면 아무래도 돼지고기 요리법을 더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돼지고기를 고르곤 한다. 이 날은 냉장고에 어쩌다 사 왔던 소고기가 남아있었다. 평소와 좀 다른 요리를 해 먹고 싶었다. 그때 이 조리법이 생각났다. 한번 시도해보기로 한다.


먼저, 재료들을 준비한다. 갖은 채소들과 소고기를 꺼낸다.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준다. 소고기만 따로 그릇에 담고 계란 전란을 하나 깨트려 넣는다. 그런 후, 전분을 넣고 소금, 후추로 약간의 간을 한 후 손으로 조물조물 버무려준다. 질척한 반죽이 고기에 입혀진 상태이다. 그대로 둔다. 그런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질척한 반죽이 입혀진 소고기를 익혀준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채소들을 넣어서 함께 볶아준다. 그런 후, 간장, 굴소스, 설탕을 넣어 간을 해주고 물을 살짝 넣어서 조려준다. 그런 후, 마지막에 전분물을 풀어준다. 소고기볶음 완성이다.



한번 먹어본다. 겉에 반죽 덕분에 소고기가 훨씬 부드러운 맛을 내준다. 육전이 계란 반죽이 입혀져서 부드러워진 맛을 낸다는 걸 상상하면 조금은 비슷할까? 굴소스로 간을 하면 당연히 조미료가 들어가니 언제나 맛있다. 간도 잘됐고, 채소도 잘 익었고, 소고기도 부드러운 게 한 끼 식사로 제격이었다. 조금은 새로운 소고기 요리가 먹어보고 싶다면, 중식 조리법을 이용한 소고기덮밥을 해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 21화 부들부들 연두부 마파두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