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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확위 Nov 24. 2022

부들부들 연두부 마파두부

연두부로 마파두부를 만들자

살면서 마파두부를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다. 중식당에 가도 시켜먹을 것이 워낙 많으니 마파두부는 항상 뒷전이었다. 마파두부를 자주 먹게   신기하게도 일본 라멘집 덕분이다. 대학원 근처 일본 라멘집이 무한으로 마파두부를 먹을  있게 제공해주는 가게였다.  라멘집의 꾸리꾸리  돈코츠 라멘을 좋아해서 종종 찾아가곤 했는데, 마파두부도 맛있어서, 라멘이 나오기  항상  그릇 가득 마파두부에 밥을 곁들여 에피타이저라기엔 헤비  메뉴를 먹었다.



얼마 전 연두부를 사 왔다. 아시아 마켓에서 연두부를 본 순간 원래는 두부에 간장소스만 뿌려 맛있게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두부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 위해 냉장고를 열다가 그 옆의 두반장을 본 순간, '연두부로 마파두부 해도 맛있게는데?'라는 생각이 스쳤다.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마침 돼지고기로 된 생 소시지가 있었기에 다진 돼지고기가 있는 셈이나 다름없었다. 마파두부를 위한 재료는 충분했다.


먼저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파를 볶아준다. 파 기름이 나올 때쯤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어 볶아준다. 그런 후, 간단하게 간장, 굴소스, 두반장을 넣고 볶아주고 물을 부어준다. 밥과 함께 먹을 거라면 간을 간간하게 해 주면 좋고, 밥 없이 그냥 수프처럼 먹을 거라면 간장 같은 양념의 양을 조금 줄여서 그냥 먹기 좋게 간을 맞추자. 물이 끓을 때 큼직하게 썰어둔 연두부를 듬성듬성 넣어준다. 조금만 끓여준 후, 전분물을 넣고 빠르게 저어주는데 연두부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준다. 아주 간단하게 연두부 마파두부 완성이다. 십 분이면 충분하다. 연두부가 부드러워서 마파두부가 수프처럼 훌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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