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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어느 날

by 신화창조
휴식.jpg

9월 어느 날

일곱 집 모은 한 끼니로

인연을 읽고,

또 다른 날

빈 발우엔 찬 우물로

사연을 채운다.


주린 배로 들판에 누워

한 조각 구름 가만히 바라본다.

들꽃 실은 실개천 물소리,

소슬 불어오는 바람 냄새

우리 머문 이곳이 彼岸인가.


그러한 잠시,

午睡 깜빡 우리 부처님

무릎을 치시며 벌떡 일어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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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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