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어느 날
일곱 집 모은 한 끼니로
인연을 읽고,
또 다른 날
빈 발우엔 찬 우물로
사연을 채운다.
주린 배로 들판에 누워
한 조각 구름 가만히 바라본다.
들꽃 실은 실개천 물소리,
소슬 불어오는 바람 냄새
우리 머문 이곳이 彼岸인가.
그러한 잠시,
午睡 깜빡 우리 부처님
무릎을 치시며 벌떡 일어나시네.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