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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을 걷다

by 신화창조
비.gif

이제는 여름이 아니다.

짙고 푸른 하늘이 그리 말한다.


9월 한 가운데, 맑은 비 내려

가을 손님을 부른다.


비는


푸른 들풀, 감잎 누렇게 물들이며

사흘 낮밤 대지를 적신다.


이 비가 그칠 무렵 나는,

젖은 憂愁를 어깨에 걸고


긴 晩秋 속으로

서러움 가득 안고 걸어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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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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