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 파리행 비행기

여자 혼자 일주일 파리살이

by 길 위의 앨리스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시국 몇년 전 여행기를 기반으로 추가 및 수정한 내용입니다.




Day 0 : 비행기에서의 하루밤
인천공항 - 상해푸동공항 - 파리드골공항



파리행 티켓을 끊은 건 작년이었다.

황금연휴 2콤보(5월 / 10월)의 주간은
우리같은 직장인 프로여행러들에게는 신이내린 기회였다.
신분의 한계를 가볍게 점핑시켜주는 두번다시 없을 타이밍이 아닐수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알람까지 맞춰가며 비행기표가 풀리는 시간별로 계속적으로 항공권을 검색해왔고,
드디어,
유럽행 티켓 중 파리 IN OUT 티켓을
67만원대에 득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일을 저렇게 한다면 승진을 했을터인데...쿨럭,,,)

물론 상해 경유이긴 하지만 경유시간도 3-4시간정도로 적당하고,
가볍게 포털검색을 좀 해보니 비행기도 새비행기여서 나쁘지 않다는 평들이 많았다.
다만 걱정이 되었던 건
작년 에어차이나 비즈니스 탑승시 음식...이 너무 향신료가 강해
입을 거의 대지못하고 먹지 못한 악몽이 있어
이 이코노미석 음식이 과연 한국인 입맛에 먹을만한 것일까...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적겠지만, 그렇게 나쁜수준은 아니었다..)

인천 출발은 연휴 시작일인 토요일 저녁 6시 35분.
다소 늦긴 하지만, 일에 쫓기는 일이나 혹시라도 기타 개인적인 용무가 발생한다면
재빠르게 처리하고 떠날수 있는 여유가 있는 타임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파리 도착시간이 아주 이른 새벽 (6시경)이므로
오히려 숙박비 & 여행시간을 벌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피곤했던 한주, 금요일 밤엔 짐을 꾸리고,
다음날 아침 아홉시쯤 일어나 집청소를 간단히 해 두었다.
돌아왔을때 어지러워져있는 집에 오면 쉬어도 쉬는 기분이 안 날 테니까.

비행기표, 여권, 주요바우처 등등.
짐체크를 마치고 두시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연휴기간임을 감안하였는데 공항인파는 적진않았으나, 이미 오전에
엄청난 인파가 빠져나간후라 그런지 그렇게 많이 붐비진 않았다.




생각보다 빠르게 출국심사장을 통과,
미리 구매해 둔 면세품을 픽업하러 다닌 후

향수 사냥을 한차례 하고나서 라운지에 가서 잠깐 앉았다.

그런데 이때는 식이조절을 꽤 하고난 직후라서 그런지
라운지에 가서도 그다지 예전처럼 막 입맛이 돌고 그러진 않아서 거의 먹은것이 없었다.

그러고나서 면세품 중 액체류를 수화물로 부치기 위해 한차례 씨름을 했다

이때만 해도 액체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던 때인데 산 액체류가 제법 있어 부쳐야 했다.
(탑승동 롯데면세점 관계자분 중 안경쓴 여자직원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본인 손님도 아닌데도, 액체류 부쳐야 한다고 박스를 구하던 날 위해
친절하게 박스 구해주고, 짐도 대신 포장 꼼꼼히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분 덕에 롯데 이미지 정말 올라감^^)

그러고나니 시간이 넘쳐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탑승 시간이 되었다.

상해항공 공동운항편 MU9828. 친절한 체크인카운터 승무원분 덕에 비상구 좌석 득템ㅋㅋ 다리를 뻗어도 앞좌석에 닿지않았다.



상해항공 공동운항편 MU9828. 친절한 체크인카운터 승무원분 덕에 비상구 좌석 득템ㅋㅋ 다리를 뻗어도 앞좌석에 닿지않았다.


비행기가 많이 밀려있었는지 활주로에서도 한참 기다리다가 결국,
원래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이륙했지만 도착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맞췄다.

푸동공항은 밤 9시가 넘은 시각.
푸동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밤12시 좀 넘어 출발이라 어차피 시간여유는 좀 있었다.

푸동공항 내 라운지에 가서 야식(라면)을 좀 먹었다.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그런지 라운지에 라면은 한국라면(신라면).
각종 주류 완비되어있고, 와이파이도 잘 터졌다.
칭따오 맥주에, 라면에, 아까는 잘 먹지도 않더니만
아주 먹성 터져가지고 이거저거 먹고는
태블릿에 저장된 나혼자산다 다니엘 헤니편 한편 때리고^^;;
그러고 나니 탑승시간이 다 되었다.

푸동-파리 구간 비행기는 MU0553

3-4-3 좌석이라서 미리 좌석을 지정해두었었다.

고민하다가 맨 뒤쪽에 2-4-2 쪽인 곳에 좌측 복도쪽 자리를 택했다.
옆에 프랑스 꽃청년이 앉았지만, 다리가 거의 콘크리트급이 되어가던 내게
사실 청년이고 꽃이고 그닥 중요하진 않았다.
나이가 드니 이코노미 타면 다리가 정말 거짓말 않고 3배가 불어난다.
너무 힘들다 .

가장 큰 장점은 수화물 개수!
수화물이 2개나 무료고, 23KG씩이다.
그런 장점으로 인해 미리부친 수화물 1개에 액체류 구매품들을 무료로
탑승카운터에서 부칠수 있었다.

식사는 걱정만큼 나쁘지 않았다.
소고기덮밥과 오믈렛을 주었고,
타자마자 2시간내에 1번, 내리기 2시간전에 1번 준다.
그리고 소고기덮밥을 줄땐 고추장!을 같이 주어서
매우 유용했다.(나는 안먹고 갖고있다 파리에서 활용했다^^)
중국항공들의 특이사항은

기내에서 휴대폰을 포함 전자기기 사용을 엄격히 제한 한다는 것이다.
이착륙 15분은 당연히 전원을 오프해야한다.

물론 그 이후 시간은 켜서 사용가능 하다.
그리고 USB잭이 좌석 앞 화면 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코노미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및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한 점은 큰 장점이다.

그리고, 좌석 앞뒤 간격도 타 항공보다는 괜찮은 편이라고 느껴진다.
(귀국편의 경우가 훨씬 더 넓게 느껴졌는데 타사 프리미엄이코노미 수준정도는 되었다)

아쉬운 점은 서비스?
공산주의 국가의 항공사라 그런지는 몰라도
예쁘지만 웃지않는 스튜어디스의 표정은 낯설었다.
외국인으로 보이면 영어로 말은 하지만, 발음이 별로 좋지않아 동서양을
막론하고 승객들이 몇번씩 되묻기 일쑤였는데, 반복이 되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 태도는 아무래도 질좋은 서비스의 정도를 물었을때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와인은 레드와인만 서비스해주고, 화이트와인은 없다 하였다.(이코노미기준)
그외에 가격대비, 이정도면 굳이 2배가격의 국적기를 타느니 중국항공기를 타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비행기 꼬리편에서 꿀렁거리며 12시간을 지나, 새벽 6시 파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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