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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영 Sep 11. 2019

순간적인 이익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비건키친 운영 일기. 5

사업이나 운영을 하다보면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거창하지 않더라도) 운영 철학, 혹은 신념이다.

사업이나 운영을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내가 기존에 그리고 여전히 하고 있던 협회의 교육 일을 예를 들면 교육을 하다 보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사업을 하자는 사람들도 있고, 항상 앞선 트렌드를 보다 보니 돈이 될만한 일이나 제품이 보인다. (여전히 MD의 피가 흘러서일지도.)     


대부분 알만한 꽤 유명한 음료브랜드에서 공동 마케팅 제안까지 왔었다.

상품도 만들어보고, 이것저것 판매를 시도해 본다면, 분명 지금보다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사실 바로 앞 이익을 보고 눈감아야 하는 쉽지 않은 결정.)     


각각 다른 사업체도 아니고 같은 사업체에 돈벌이가 들어가면 교육의 본질이 흐려진다고 생각된다.

수업을 받으러 온 들을 수강생, 또는 학생으로 생각해야지 여기서 돈이 들어가게 되면 갑자기 고객으로, 손님으로 볼 수밖에 없다.

만약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면 잠재고객이 앞에 있는데 수업 중에 당연히 품 이야기를 할 거고, 동종업계의 사람이라면 내가 아는 것도 가르쳐주기 싫을 수 있다.

그런 마음들, 수업을 받는 사람들도 결국 다 알아차리게 된다.     


앞으로도 협회는 이렇게 교육 하나만 꾸준히 갈 예정이다.

사실 제안이 들어왔던 음료업체도 한눈팔지 않고 교육으로만 쌓은 신뢰있는 협회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싶었던 부분이니까.     


이렇게 순간적인 이익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 하는 운영에 대한 신념이 필요하다.

조그마한 식당에 뭐 그런 게 필요해. 맛있는 음식만 팔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변함없는 식당을 위한 무언가, 그리고 비건키친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걸 사랑에 담다

우리나라 제철의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한 로컬푸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비건 음식

그리고 친환경적인 식당, 비건키친.     

하고 싶은 이 모든 걸 사랑(LOVE)에 담았다.  

   

Local

Organic

Vegan

Eco friendly


Eco friendly

이 중 가장 신경 쓰고 지키고자 하는 것.

바로 친환경이다.

환경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은. 다만 우리만이라도.

환경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

작년 환경에 대한 캠페인이 크게 번지지 않았을 때부터 제로 웨이스트 등을 협동조합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했었다.

뭐 결국 그건 잘 이어나가지 못했지만-

채식 식당을 하면서 그래도 환경에 해는 끼치고 싶지 않다는 우리의 의지로 인해.

과연 어떤 일들이 생겼을까-

추석연휴 전날, 브레이크타임의 비건키친 풍경


채식식당을 운영한다는 건, 아직 문화가 확산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쉽지 않은 일이에요.
이 일이 좋아서 함께 하게 된 사람들과의 채식식당 운영일기를 추억삼아 조금씩 남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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