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K Mar 31. 2024

두 번째,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되기

일단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라는 게 어떠한 직업인지는 지난 글에 소개를 드렸으니 이번엔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지난 글의 링크는 https://brunch.co.kr/@timothykong/17


첫 번째, 일단 엔지니어 졸업장이 있다면 그리고 엔지니어로 일하기를 원한다면 일단 일차조건은 쉽게 만족입니다. 엔지니어 졸업장이 없더라도 엔지니어로 일하기를 너무나 좋아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일단 전기도면이나 기계설계도를 볼 줄 알면 큰 도움을 받습니다. 또한 전기나 기계를 만지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어야겠죠. 가끔은 고압의 제품을 다룰 때도 있으니까요.


두 번째, 출장이라는 것이 보기보단 많은 체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어디서든 뭐든 잘 먹고 체력도 괜찮다면 이차조건도 만족입니다. 북미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경우 시차가 바뀌는 장소를 갈 때가 자주 있습니다. 길어야 3시간 정도이니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닐 것 같지만 막상 하다 보면 9시가 6시가 되는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도착지가 졸지에 밤 11시가 되어서 저녁을 해결하기가 곤란한 경우도 생기고요. 물론 한국처럼 편의점이 많다거나 야간 배달이 아주 잘되어 있다면 괜찮겠지만 여기선 맥도널드 같은 프랜차이즈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즐길 줄 알고 체력이 좋으면 일이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세 번째,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래 일을 하다 보면 아는 고객들이 많아져 불편이 줄어들겠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네 번째, 누구의 도움이 없이 혼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라는 직업은 고독한 직업군 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의 회사가 아닌 고객의 회사 안에서 일을 해야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겨남과 동시에 본사에서 서포트를 받기가 힘든 환경이라면 전적으로 본인의 역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이 혼자 생각해서 결정하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도 처음에 많이 힘듦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다섯 번째, 모든 엔지니어들에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가족이 있는 엔지니어는 가족 구성원들의 많은 응원이 필요합니다. 많은 가족의 행사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큰 단점이 있으니까요. 가족의 구성원이 본인을 많이 필요로 한다면 너무 잦은 출장은 좀 힘들겠죠. 하지만 잦은 출장으로 얻게 되는 마일리지를 잘 활용하면 가족에게 큰 보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호텔과 비행기 마일리지로 해외나 국내여행을 자주 공짜로 하는 혜택을 가족에게 선물합니다.


여섯 번째, 시간의 유연함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잘 아는 고객을 만날 때는 급하기 어떠한 일이 생긴다면 서로 잘 이야기를 하여서 약속을 조절하기가 수월할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고객을 만날 때는 그러한 갑작스러운 일을 최소와 해야 하겠죠. 그리고 고객이 아침형 고객이라 아침 일찍 오길 바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본인의 스케줄을 고려하기가 힘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일단 서비스를 하는 입장이라 최대한 고객의 시간을 맞춰야 하니까요. 그리고 고객이 어떤 프로젝트가 있다거나 하면 밤늦게까지 일을 마쳐야 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일단 필드를 나가는 순간부터 개인의 시간을 할당해 놓기가 상당히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갑자기 일이 일찍 끝나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때도 종종 생겨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지도 알아야겠죠.

매거진의 이전글 넌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말 해야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