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스티브 잡스!
미니멀라이프는
사람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마법을 부린다.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일상생활 곳곳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 나에 대해 말해본다.
우선 패션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나는 스티브 잡스처럼 블랙 터틀넥 티셔츠에 블루 진, 뉴발란스 그레이 운동화만 즐겨 신는 극단적인 패션의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몇 개월 동안의 미니멀라이프로 예전보다 한결 옷이 줄어든 옷장을 갖게 되었다. 옷이 줄어든 만큼 그 옷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믹스 앤 매치를 신경쓰게 되었다. 그 이후 생각보다 옷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확실히 새로 산 옷을 구색 갖춰 입기에 급급했던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그리고 나는 이전보다 패셔너블해진 내 자신을 발견했다! 패션에서의 나의 창의성이 발휘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책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나는 책장의 책들도 조금 비워냈고 책장을 몇 번 정리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이 무엇인지 주기적으로 파악했다. 그러다보니 여러 권의 책들이 방치되어 잘 정리되지 않았던 책장을 가졌던 옛날보다는 내가 소유한 책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만큼 책도 자주 꺼내서 읽게 되었다. 증가된 독서량은 나에게 때때로 크고 작은 영감을 주었고, 나는 그것을 바탕으로 나의 삶, 태도, 업무에서의 방향성을 살짝 살짝 바꾸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책장의 미니멀라이프가 만들어낸 예상 외의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중요한 이야기다. 빈 책상, 빈 가방, 걱정 없는 생활을 일상화하다 보니 내가 '뇌'라는 것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일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생각의 흐름에 방해를 줄 수 있는 물건들과 걱정이 주변에(더 구체적으로는 내 눈 앞에! ㅋㅋ) 없으니 내 자신에 좀 더 집중하게 되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 오늘의 일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 지금 이 시간에는 어떤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지, 현재의 나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지금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 창의성은 이렇게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질 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창의성이 어디에서 갑자기 뚝 떨어져 얻어지는 것이라고 여겼던 나의 예전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미니멀라이프는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연습이다.결국 미니멀라이프를 하면 할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고, 대개 나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것은 곧 내가 잘하는 것이었다.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수록 나의 재능을 더욱 개발하게 되었고, 그것과 관련된 이것 저것 새로운 것들도 많이 시도하게 되었다. 이 점이 마냥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다해보다가 많은 것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점이다. 다방면에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던 것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하나에서 다양하게 새로운 것들을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이 더 유의미하고 보람있었다.
창의성을 얻으려고 시작했던 미니멀라이프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고 보니 문득 궁극의 미니멀리스트 룩을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다. 언제부터 그가 미니멀라이프의 길을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지닌 어마무시한 창의성의 배경에는 삶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미니멀라이프적인 생활방식이 한 몫 했을 것 같다.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만 몰입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생활습관을 자기도 모르게 천성적으로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나는 그처럼 대단한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천천히 미니멀라이프를 연습해나가면서 나의 자기계발과 창의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