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 혹은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의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이다. 광고나 간판, 책표지, 제품 패키지 디자인, 영화포스터, 방송프로그램 타이틀 등에 캘리그라피가 점차 많이 활용되고 있다.
초등학교 때 서예학원을 다니면서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로 시작하는 이은상 시인의 <가고파>라는 시를 써서 1.5m 정도 길이의 액자에 떡하니 걸어놨다. 지금 다시 보니 똑바로 글씨를 쓰긴 썼는데 그냥 '글씨'라는 생각 뿐 어떤 느낌이나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캘리그라피는 서예와 비슷하긴 한데, 글자를 의미전달 수단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독특한 번짐, 스치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를 살리는 디자인을 가미했다. (얼마만에 들어 보는)화선지에 붓펜으로 계속 연습을 해보다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글씨체가 완성되면, 액자에 넣을 엽서에 평소 좋아했던 글귀를 적기 시작한다. 요즘은 지극히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실천이 어려운 '살며 사랑하고 감사하며'라는 문구에 감흥을 받았다.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가면서 괜히 힐링되는 느낌까지 받아서 더없이 좋았다.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별처럼 빛나라'라는 작품도 마음에 들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삶의 질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여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예전에 비해서 다양한 사람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신기한 취미활동들이 많이 생겨났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머리를 식히기 위한 목적으로 여가와 취미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취미활동이 있는지 놀라웠다. 지금까지 해본 취미활동 중에 뭐가 제일 좋았다고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캘리그라피는 TOP 5 안에는 드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