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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푹자는게소원 Jul 21. 2024

조직검사 체험기

[에드하임체스터 투병기]

나는 지체 없이 커져버린 비장에 대한 소견서를 들고 건국대학교병원 외래 예약을 잡고 방문하였다


혈액종양내과 담당 교수님께서는 비장이 커지는 원인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해주셨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비장이 커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아마 질환 치료를 하면 저절로 작아질겁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직검사를 위해 3일 간 입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조직검사를 위한 두번째 입원이 결정된 것이다 다음날 나는 바로 입원을 결정하게 되었다 

조직검사는 현재 커져버린 비장의 조직을 떼어서 검사를 하는 절차인데,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비장 조직을 떼어낸다고 설명을 들었다 


나는 솔직히 좀 두려웠다 골수 검사는 외부에서 주사로 추출하는 간단한 시술이지만, 조직 검사는 배에 구멍을 뚫는다는 자체가 사람을 극도로 긴장하게 만든다 


솔직히 조직 검사 자체는 그렇게 힘든 점은 없었다 내시경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하고 아주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집어넣고 비장 조직을 떼어오는건 15분도 채 안걸렸다 (육체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건 모래주머니를 대고 3시간을 견디는 것이다)


매도 먼저 맞는 사람이 낫다고 하지 않던가? 조직 검사 받기까지 거의 24시간을 대기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나에게는 긴장의 연속이고 너무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직 검사 결과는 아주 깨끗했다 비장 조직에서 무언가 암이나 다른 질병은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당시만 해도 그만하길 너무 감사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까지만해도 골수 부전(루푸스)만 잘 치료하면 비장도 점점 작아질거라고 나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에드하임체스터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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