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마법사의 1의 수비학적 의미는 '새로운 시작'이면서 새로 시작하기에 '미숙함'을 가진다는 뜻이 내포합니다.
새로운 생명의 시작. 갓 태어난 아기를 떠올리면 되는데, 아기는 순수한 존재이면서 아직 세상에 대해 미숙해요. 말문도 트이지 않았기 때문에 울음으로 의사표현을 합니다. 울음이 의사전달이기에 배고플 때 배변을 했을 때 잠이 올 때 등등 울음소리가 제각기 다른 것은 단순히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표현을 자신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
엄마들도 처음엔 울음에 당황했다가 차츰 울음언어를 눈치채서 그에 따라 아기의 필요에 대해 능숙하게 대처합니다.
아기의 의사표현의 노력도 가상한데 그걸 알아듣는 엄마의 노력도 지극하지요. 이렇게 육아라는 것은 아기도 엄마도 서로를 배워가는 즉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과정인 것 같아요
또 1은 유일하기에 '완전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종교에서 유일하고 완전한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하듯 '창조한다'는 뜻이 핵심 키워드가 됩니다.
마치 1은 영어의 I와 비슷하듯 즉 내가(I) 생각한 것과 내가 만들어낸 산물들은 모두 나의 창조물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요즘 영성계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어
내가 간절히 원하는 생각이 현실로 끌어당겨져 창조된다고 말하듯 말입니다.
이 모든 게 나(I)의 의지로 되므로 세상에 유일한 존재인 '나'를 부각시키기에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는 말과도 상통되지요.
어쩌면 우리는 완전한데 결핍의 허기를 느낀다고 즉 나(I)의 에고(ego)는 착각에 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비극의 스토리로 점철된 드라마를 창조합니다.
나는 남보다 못생겼어, 잰 나보다 학창 시절에 나 보다 못했었는데 잘난 남자를 만났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유일한 존재예요.
유일하고 독특하고 완전합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어요.
장미꽃만 꽃인가요.
어린 왕자가 지구의 많은 장미들을 보고 집에 두고 온 꽃의 유일함이 깨져 실망했는데 곧 깨닫죠.
내가 사랑으로 보살피고 마음을 쏟은 자신의 장미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꽃이라고!
세상은 나의 내면이 투사된 것입니다.
물론 어린 왕자도 관계의 진정성면에서 옳아요.
하지만 그도 아직 몰랐어요.
모든 존재는 하나로서 독특하면서도 하나임으로 조화로이 아름답다는 것을 말이죠.
꽃들은 각자의 아름다움을 타고났습니다.
그건 비교에서 오는 차이가 주는 특별함이 아닙니다.
사실 꽃들은 제각기 미를 뽐내려 피지 않습니다.
비교 분별이 없는 천상천하의 내면에서 유아독존이 되는지도 모릅니다.
사족 귀띔하자면 옛날에 어린 왕자의 해설서를 읽은 적 있었는데 장미꽃의 대상인물은 작가 자신의 아내 꽁스엘로였답니다.
우아하고 지적인 이미지에 반했는데 실제 그녀의 성격이 불평불만이 많고 바늘 끝처럼 뾰족 예민한 통에 그들은 별거를 해야겠어요.
쌩떽쥐베리는 전쟁이 발발하자 후에 뼈저리게 그녀에 대한 걱정과 후회를 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사후 오랫동안에 그의 쪽지 쪼가리까지 놓치지 않고 추적한 끈질긴 연구가들에 의해 작품 속 장미꽃은 쌩떽쥐베리 자신이었다고 최근 밝혀집니다.
보통 타인은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하지요.
가장 보기 싫은 부분이 내 내면의 결핍을 자극한 경우이기가 쉽습니다.
꽁스엘로는 곧 쌩떽쥐베리이면서 어린 왕자와 장미꽃과 지구의 모든 꽃들도 쌩떽쥐베리입니다.
어쩌면 분열한 에고(ego)를 한 권의 동화라는 장르를 통해 각각의 인물을 통해 충격완화하며 썼을지도 모릅니다.
타인은 나의 내면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듯, 상대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즉 우리는 타인을 통해 오직 나 자신을 경험하는 것이에요.
어린왕자란 책은 성격이 인격으로 성숙하는데 성찰할 수 있는, 작가 본인이 고백하듯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꽃이 아니어도 향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품격의 향기 말이지요.
The Fool 바보의 여정에서 처음 만나는 인물은 마법사입니다.
마법사의 머리 위의 뫼비우스 띠는 무한대와 총명함을 상징하며 모양이 똑같아 숫자 8을 의미하기도 해요.
허리에 찬 지팡이인 우로보로스는 뱀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형상으로 영원성을, 뱀이 허물을 벗는 것으로 윤회를 뜻합니다.
탁자 위의 막대기, 컵, 검, 동전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이자 연금술의 4원소인 불, 물, 공기, 흙을 상징하는데, 마법사가 이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능력이 출중한 비범한 인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요.
마법사가 지팡이를 쥔 한 손으로는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는 손짓은 " 하늘로 부여받은 것을 땅에다 실현하겠다'라는 강력한 의지와 힘을 상징합니다.
마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주기도문이 연상되지요.
모세가 지팡이를 이끌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었듯 고대의 제사장이나 구원자 예수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이렇듯 대단한 능력자는 자신감이 넘쳐 자만심이 코에 걸려 남의 조언 따워는 귀에 걸리지도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제일 제일 잘 나가(2NE1). 천상천하 유아독종(幼兒毒種)!
흠. 꽃미남에 카리스마 쩔고 뛰어난 말발의 소유자가 4 원소의 고가 물건이 올려진 매대 앞에 서 있으니 마치 매출 전국 1등의 판매사원이 그려지기도 하군요. 된장녀들이 몰릴 만하겠죠.
동전에 양면이 있듯 '재주 많은 사람이 배를 곪는다'라는 말처럼 다재다능해서 어떤 일을 하던지 잘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쭙잖게
알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만큼 경쟁력은 없다는 측면도 있어요.
일을 몇 가지로 벌여놓고 끈기와 인내가 부족해 일이 지지부진해지거든요.
교묘한 속임수를 버리고 끈기 있게 재능을 갈고닦아 영혼을 갈고 열정을 불태워야 한 획을 그을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