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불운을 보는 우리의 자세
운명적인 만남이나 잭팟을 터트리는 행운을 뜻하는 카드로 유명한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특히 운명론에 빠진 사람들이 애호하는 카드이지요
수비학적으로 10은 완성이자, 1+0=1로서 또 다른 시작을 말합니다.
완성이면서 시작을 나타내는 중의적 의미를 가졌기에, 끊임없이 돌아가는 수레바퀴는 우주의 섭리와 윤회를 나타내는 상징이에요.
시간의 물줄기를 끊을 수 없듯 운명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아갑니다.
이 카드는 정해진 궤도에 따라 한 치 오차도 없이 돌아가기에 거스를 수 없는 순리인 운명을 좋든 싫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외적 조건에 순응해야 함에 무력감을 느낄 수 있어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답답하다고요?
그럼 이건 어때요~
또 다른 메시지로는 운명이란 노력에 따라 불운을 행운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외적 사건을 돌발사고로 보지 않고 가능성을 지닌 변화인 터닝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는 거예요.
좋은 것 같지요
근데 이게 말이 쉽지 굉장한 사고의 유연함이 있어야 바퀴가 잘 굴러간다 말입니다.
이게 억지로 힘을 내어도 안 됩니다.
인생사 바퀴가 지나간 자리는 마음의 무게에 따라 움푹 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네. 어렵습니다.
수레바퀴 위에 칼을 들고 있는 스핑크스는 인생은 새옹지마의 연속이라고 칼로 딱 잘라 말하듯 하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다시 내려올 때가 있음을 수레바퀴 양 옆에 죽음과 부활의 신인 쟈칼머리의 아누비스와 뱀의 모양을 한 티폰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포착할 수 있지요.
근데 밑바닥으로 내동댕이 쳤을 때 우리는 비로소 존재의 본질적 의미를 묻게 된다는 점에서 바닥은 그냥 바닥이 아니고 디딤역할을 하니 인생은 수수께끼 같네요
타로바퀴 가장자리에 T, A, R, O라는 글자를 기점으로 Rota (바퀴) Taro(타로) Orat (말한다) Tora(율법) Ator(생명의 여신)을 종합하면 '인생의 법칙을 말하는 타로의 바퀴'가
된답니다.
바퀴를 중심으로 네 원소를 상징하는 사자(불) 송아지(흙) 천사(공기) 독수리(물)들은 우주의 구성요소이며 신의 섭리에 따릅니다.
공교롭게 이 상징물들은 모두 책을 펴 들고 있습니다.
이들처럼 우리는 반복되는 변화의 패턴을 관조하며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성장판이 열린 자기를 인식할 수 있을 겁니다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에 맡기지 못하고 고인 썩은 물이 되지 않으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이고 배운다는 것은 곧 생명의 특징인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볼 때마다 칼 세이건의 책에서 <창백하고 푸른 점>으로 찍힌 지구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광대무변한 우주에서 먼지 한 점인 곳에서 행불행을 손익계산하며 아등바등 사는 지구인들의 척박한 티끌의 삶이 쓸쓸히 오버랩됩니다.
거시적인 우주공간의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는 마치 멜라닌이 부족한 푸른 눈처럼 연약해서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것 같아요.
이곳에서 온갖 이념과 종교와 사상을 고집함에 따라 곳곳에 전쟁이 난무하고, 자원을 욕심부려 약탈하는 야만적 행위까지 옛 그대로 답습하면서 부끄러움은 타인에게 미루기에 가리고 싶은 몽고반점 같은 푸른 점의 흔적.
거시적 공간에서 미시적으로 생태 하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 하찮고 부끄러워져 겸손으로 볼이 발개집니다.
이렇듯 멀게 광활하게 보면 숙명이든 순리이든 온갖 삶의 바퀴의 굴레에서 내려 홀가분해진 자유함을 느껴요.
순리가 어떤 이에겐 악습이 되고
일확천금의 행복은 가까운 데서 불행의 썩은 악취를 풍기게 되는 게 다반사죠.
행복은 준비된 자에게 감사히 주어지고
불행은 성찰하는 자에게 철학자의 심장을 줍니다.
칼 세이건의 글로 마무리할게요
지구는 광대한 우주의 무대 속에 하나
의 극히 작은 무대에 지나지 않는다. 이
조그만 점의 한구석의 일시적인 지배자
가 되려고 장군이나 황제들이 흐르게 했
던 유혈의 강을 생각해 보라. 또 이 점의
어느 한구석의 주민들이 거의 구별할
수 없는 다른 한구석의 주민들에게 자행
했던 무수한 잔인한 행위들, 그들은 얼
마나 빈번하게 오해를 했고, 서로 죽이
려고 얼마나 날뛰고, 얼마나 지독하게
서로 미워했던가 생각해 보라
우리의 거만함, 스스로의 중요성에 대
한 과신, 우리가 우주에서 어떤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망상은 이 엷은 빛나는
점의 모습에서 도전을 받게 된다. 우리
행성은 우주의 어둠에 크게 둘러싸인 외
로운 티끌 하나에 불과하다. 이 광막한
우주 공간 속에서 우리의 미천함으로 부
터 우리를 구출하는데 외부에서 도움의
손길이 뻗어올 징조는 하나도 없다.
천문학은 겸손과 인격 수양의 학문이라
말해져 왔다. 인간이 가진 자부심의 어
리석음을 알려주는 데 우리의 조그만 천
체를 멀리서 찍은 이사진 이상 가는 것
은 없다. 사진은 우리가 서로 더 친절하
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인
이 창백한 푸른 점(지구)을 보존하고 소
중히 가꿀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고 나는 생각한다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26p
거 봐요. 4 원소인 상징들이 책을 펼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보잘것없고 하찮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작은 친절함부터!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