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1
야간열차에서 내렸다.
프라하에 첫 공기는 쌀쌀했다.
담배연기가 풍겼다.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간 지낸탓인가 프라하는 너무나도 다른 도시였다.
계절로 비유하자면 부다페스트가 봄, 여름이면 프라하는 가을, 겨울과 비슷했다.
프라하 첫 카페에서 사장님과 커피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나의 주관적인 맛 평가에 대해 너무나 좋아하시며 동의하셨다.
나는 프라하여행 중에 이곳이 첫 커피라고 했고 첫 커피가 너무나도 맛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녀는 프라하에 온 걸 환영한다며 나의 여행의 축복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언젠가 또 오라고 말해주는 그녀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카페 안에서
커피를 마셔서 몸이 따뜻해졌다.
더 이상 프라하의 공기는 쌀쌀하지 않았다.
여행을 준비 할 때 마다 나는 그 나라의 커피와 미술관을 먼저 검색한다.
내가 좋아해서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나에게 있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오늘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가장 감명 깊었던 곳은 당언컨데 재즈클럽이다.
한국에서 비틀즈 재즈 공연이라는 말만 듣고 일단 예약해 놨었다.
보컬의 실력은 끝내줬으며 베이스는 무겁지만 따뜻하게 받쳐주었고 그 안에서 피아노와 드럼의 환상적인 콜라보로 무대를 장악했다가 나의 평이다.
그들은 그냥 연주만을 하는 게 아니라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연주자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즐기는 게 보여 너무나도 신이 났다.
나도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보는 사람에 있어서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래두타 재즈클럽에서
프라하의 밤은 9월이지만 너무나도 차가웠다.
그렇지만 풍경만큼은 따뜻해서 추움을 느끼지 못했다. 오늘 하루가 계속해서 생각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