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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찻집 티레터 6호] 티테이스팅 클럽


저희 집은 운 좋게도 아파트에서 산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상찻집의 오랜 수강생분들은 종종 판교 스튜디오가 아닌

저희 집 일상다실에서 티클래스를 들으시곤 하는데,

차 한 모금에 산뷰를 감상하는 게 다름아닌 신선놀음이라고 이야기하시곤 하지요.

자연 속에서 차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풍류가 아닌가 합니다.




어제는 일상찻집 티테이스팅클럽 모임이 있었습니다.

중국의 우롱차 중에서 광동성에서 만들어진 봉황단총이라는 차를

등급별로 다양하게 맛보았습니다.

커피와 와인처럼, 본연의 떼루아에 고산지역에서 만들어진 봉황단총은

산운이라 하여 특유의 풍미가 일품입니다.

이런 단총은 처음 맛본다며 다들 감탄해주십니다.






차도 상업적으로 발전하면서 대량재배가 되는 차들이 훨씬 더 많지만

전통제다에 좋은 떼루아를 지닌 차의 진면목은 감탄스러울 뿐이지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대목이기는 하지만

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가 되려면 이런 차도 존재해야 함은 사실이니까요.


늘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수업 중에는 상업적 기준이 아닌 중국 국가표준에 맞는 차들을 다룹니다.





차를 다 마시고 난 후에는 허기를 채우며,

우렸던 차를 다시금 우려내어 차와 음식의 궁합을 즐깁니다.

진정한 맛과 향의 페어링이라는 것은 서로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되려 살려주는 조합이지요. 

차와 이야기와 음식으로 채워지는 시간, 그리고 공간.
어제도 풍성한 차의 시간을 누려보았습니다.





일상에서 이런 여유를 꾸준히 즐기는 것은

결국 나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전하며,

찻자리의 여운을 전해드립니다.

차가 일상이 되는 공간
일상찻집 티마스터 이유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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