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찻집 Tea Letter 005
무이암차의 매력
오늘도 어김없이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말이 지나고 나면 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일주일간 학교생활을 하고 돌아온 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숙사로 돌아간 딸아이 생각을 하며 무이암차를 꺼내어 아들과 함께 즐겼습니다.
오늘은 저와 제 딸이 정말 좋아하는 차 중의 하나인(하나만 꼽기는 너무 힘들어요!)
무이암차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 중에는 우리가 흔히 우롱차라고 알고 있는 청차가 있습니다.
우롱티, 블루티 모두 같은 말입니다
(요즘 Blue Tea가 꽃차인 버터플라이피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우롱차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버터플라이피가 음용 불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우롱차라고 다 같은 차가 아니라, 그 안에 어마무시하게 다양한 차종류가 존재합니다.
대만우롱차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정말 맛있는 우롱차도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우롱차가 나오지만 그 시작은 역시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푸젠성 무이산에서 만들어지는 우롱차를 무이암차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바위로 산이 이루어져 있다 보니 '암'차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실제로 떼루아에 암석이 많다 보니 미네랄과 같은 시원한 풍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그 매력입니다.
무이암차가 워낙 인기이다 보니 산 외부 지역에서도 무이암차라는 이름을 붙인 차들이 나오는데,
떼루아가 다르면 당연히 풍미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 같은 평차사나 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진짜 무이산의 떼루아를 가진 차들을 맛과 향으로서 분류해내고 있지요.
일상찻집에서도 그 기준을 가르치는 것이고요.
무이암차 특유의 우아하고 깊은 향기를 암골화향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떼루아의 특징인 암운까지 지니고 있어야 진짜 무이암차라고 할 수 있지요.
조금 더 들어가보면, 무이암차 역시 세세하게 분류하면 대홍포, 육계, 수선, 철라한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차의 세계도 와인 못지않게 정말 무궁무진하지요?
이런 설명을 듣고 보니 무이암차가 궁금해지신다면,
일상찻집 티클래스에 참여해주시면
무이암차의 매력을 티마스터의 손길로 오롯이 전해드릴게요 ㅎㅎ
무이암차라는 이름은 묵직하게 느껴지지만
마셔보면 무척 가볍고 시원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 여운은 오래도록 입안에 머물게 되지요.
진중한 듯 보이지만, 가볍고 유쾌하고
또 여운이 길게 남는 무이암차처럼
삶을 살아가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종류의 우롱차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차 한 잔의 향기처럼 아름다운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차가 일상이 되는 공간
일상찻집 티마스터 이유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