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삶이 어우러지는 시간
일상찻집 티레터 003호
티 블렌딩, 차와 삶이 어우러지는 순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잘 들여다보고
차생활뿐만 아니라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조절하면서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치거나 힘들거나 극도로 피로할 때에는,
상황에 맞는 재료들을 블렌딩하여
나만의 블렌딩 차를 한 잔씩 마시곤 합니다.
4월 중에는 판교, 분당 일상찻집에서
티블렌딩 클래스가 몇 번 진행되었습니다.
일상찻집의 티블렌딩 클래스는
동양학을 기반으로 하는
기능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계절이나 나의 컨디션에 따라
일상 속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감각적이고 심미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블렌딩티를
꾸준히 연구해왔습니다.
(음양오행과 아유르베다를 바탕으로 한
티블렌딩 마스터 자격증반이 곧 오픈됩니다!)
재미있는 블렌딩티를 직접 만들어보고 마셔보며
블렌딩티에 대한 편견이 깨지셨다는 분도 계셨고
생각지도 못한 재료들의 오묘한 조합이
매력적이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와 꽃, 열매, 잎, 향신료, 약재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의 조합이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과한 부분을 덜어주는
기능적이면서도 맛과 향이 어우러져
한층 더 매력적인 블렌딩 티를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듯합니다.
다채로운 재료들과 다양한 차의 조합을 시작하는
수강생분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이는 것을 느낍니다.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띄기 시작합니다.
티포트 속에서 어우러지면서 우러나는
블렌딩티의 재료들을 보면서
마치 우리네 삶을 꼭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새, 맛과 향을 지닌
제각각의 재료가 모여 하나의 블렌딩티를 만들어내듯,
다채로운 개인이 모여
세상이라는 이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삶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색깔을 지닌 개개인들이,
한 명 한 명으로도 참 멋지고 아름답지만
조화로운 블렌딩을 이루었을 때
또 다른 다채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왠지 설레는 수요일 아침,
아름다운 블렌딩 티의 향기를 전해드립니다.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조화라는 것은 무엇인지
한 잔의 블렌딩 티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내 자신과, 가족과, 친구와
그리고 이 세상의 타인과 함께
어우러져가는 하루가 되길 바라봅니다.
차가 일상이 되는 공간, 일상찻집
티마스터 이유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