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욕을 공개적으로 해봤습니다

연재를 마치며

by 차부니


매년 내 마음속 숙제에는 ’브런치 작가 신청하기‘가 있었습니다. 글 쓰는 것에 문턱이 없고 편견도 없는 브런치라면 다양한 글을 쓸 수 있겠다 생각했었죠. 작가 신청은 하지 못한 채 ‘작가의 서랍’ 안에는 다양한 글들이 쌓였습니다.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작가 신청을 하던 날. 아이들을 키우는 소소한 일상을 써보겠다는 포부와 함께 육아 관련 글들을 제출했고, 감사하게도 바로 작가가 되었다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려던 찰나. 작가의 서랍 속 깊이 처박혀 있던 부모에 대한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글. 내가 살아온 삶, 내 내면의 어둠을 대변하는 글. 그렇게 저는 즉흥적으로 ‘난 엄마, 아빠처럼 안 살 거야’라는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모든 글은 대놓고 부모 욕을 하는 글입니다. 매주 부모 욕 먹이는 글을 쓰고 나쁜 자식이 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부모와 진작에 연을 끊었어야지 뭐 하는 거냐는 비난도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뭐가 중요할까요. 저는 글을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머릿속 서랍에 꽉 차 있던 책을 빼내 차곡차곡 정리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제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의 힘이 이런 건가 봅니다.


제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글로 연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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