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6. 그림 파는 소년 "파잉파이"
바간 둘째 날
2019 10월 23일
마지막 인사
이젠 글 서두에 잠을 잘 잤다고 말하는 게 낯설 지경이다. 미얀마 여행에서 맞이하는 네 번째 아침이자 바간의 이틀째 아침 역시 잠을 또 못 잤다. 잠을 못 잔 건 일률적인데 이유는 다양해서 이번엔 룸메의 코골이 었다. 머리만 대면 어디든 잘 잔다고 했지만 코골이에는 또 쥐약이었다. tv소리, 떠드는 소리, 음악소리는 별 문제없지만 코골이만큼은 견딜 수가 없었다. 코골이가 리듬을 타다가 갑자기 멈추기라도 하는 순간엔 잠이 다시 들락 말락 하다가 놀라서 다시 잠이 깨기를 반복, 결국 코골이에 져버린 내가 또 잠을 포기하는 수밖에...
그렇게 또 뒤척이다 세수를 하고 어젯밤에 빨아서 널어뒀던 빨래를 거둬오고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첫 게스트하우스의 조식을 생각하며 게하의 조식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져버리고 있었는데 조식이 의외로 상당히 괜찮았다. 어제 먹었던 동행분들의 호텔 조식에 대한 미련이 좀 남아있었는데 이 정도면 미련은 단번에 떨칠 수 있는 꽤나 훌륭한 조식이었다.
거의 첫 번째 조식 숙박객이었기에 아침을 먹고 나서도 8시가 되려면 한참 남았었고 어제 아침처럼 바간의 아침은 아직 꽤 상쾌한 상태였다. 후다닥 전면 온몸을 전면 밀봉상태로 완전 무장하고 어제 e-bike를 대여했던 숙소에서 운영 중인 바이크 샵이 아닌 바로 옆 하루 대여 4000짯이라고 크게 붙어있는 대여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어제와는 반대방향으로 방향을 정했다. 무슨 마법이라도 걸린 건지 어제 하루 종일 나를 고생시켰던 바이크였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나는 꽤 바이크 주행에 익숙해져 스스로도 놀라웠다. 습기 없는 상쾌한 바간의 아침에 차도 오토바이도 없이 뻥 뚫린 도로를 마치 내가 전세 낸 듯 차지하며 달리는 기분은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내친김에 목청껏 노래도 부르고 최고 속도도 40km까지 올려보았다. 어제 20km에도 바들바들 떨던 거에 비하면 기적에 가까운 속도였다.
그렇게 30분을 달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저 도착했습니다.(카톡)"
"우리도 지금 나가요. 체크아웃만 하면 돼요(카톡)"
그렇게 10km를 달려 만나러 간 사람은 부산 내외분들이셨다. 나보다 하루 먼저 비행기를 타고 바간에 오셨던 두 분은 오늘 바간을 떠나 인레로 떠나실 예정이셨는데 "떠나시기 전에 얼굴 한번 봐야죠"라는 이야길 하다가 내가 두 분이 계신 곳으로 찾아오게 된 것. 사실 두 분께서는 같이 관광을 다니자고 제안해 주셨지만 이미 나는 동행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관광까지는 무리였기에 아침 시간 짬을 내어 인사를 드리러 찾아왔던 것.
"바이크 혼자 몰고 왔어요?"
"네:) 어젠 엄청 어려웠는데 하루 타봤다고 오늘은 그래도 탈만하더라고요."
"그래, 이게 타보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야. 잘 타고 왔네"
"우리가 아침에 일출 보러 좋은 델 갔다 왔는데 잘 해놨더라고. 거기 한번 가볼래요? "
"네, 좋아요"
그렇게 두 분을 따라간 곳은 난민 타워라는 곳이었다. 난민 타워(Nan Myint Tower)는 바간에서 일출, 일몰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핫스폿이었고 13층 높이의 건물로 1인당 5달러 정도의 돈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주변도 무척 잘 가꿔져 있어서 난민 타워에 올라가지 않아도 주변만 둘러봐도 꽤 볼만한 곳이라며 나를 데려가 주셨다.
하지만 아쉽게도 난민 타워 주변 구경은 오래 할 수 없었다. 그 주변이 아마 사유지였던 모양이다. 별생각 없이 그곳을 산책하던 우리에게 이곳의 숙박객인지를 묻더니 아니라면 이곳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해주어 우린 재빨리 죄송하다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어느새 강렬해진 햇빛에 달궈진 바이크를 그늘로 옮겨 잠시 식히며 바간의 어딜 둘러보았는지 인레는 어딜 가볼 예정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오늘 뱃놀이를 갈까 하는데 함께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사양해야만 했다. 그렇게 미얀마가 만들어준 인연은 세 번째의 짧은 만남을 끝으로 아쉬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여기서 멈추면 안돼
작별 인사 후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문제가 생겨버렸다. 부산 내외분을 만나러 갈 때도 이미 불안불안 하긴 했지만 e-bike 배터리가 아슬아슬해진 것. 배터리 표기 등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며 나의 심장을 쥐락펴락 해댔다. 제발 ~ 제발 ~ 멈추면 안 돼! 올 때 청량한 바람과 공기를 즐기던 여유로운 모양새는 다 어디로 가고 작렬하는 태양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배터리 계기판만 하염없이 눈치 보는 쫄보 한 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괜히 1000짯 아끼자고 숙소를 배신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가? 혼자 별 이유를 갖다 붙이며 조심스럽게 도로를 내달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저건 뭘까?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는 곳에선 바이크를 멈추고 들어가 구경해 보고 오는 등 뭘 믿고 이러는 건지 모를 여유 넘치는 이중적인 행동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써놓으니 마치 이해 못할 남 얘기 같지만 내 이야기다. 그래도 하늘이 날 버린 건 아닌지 바이크는 어찌어찌 굴러 숙소 앞 바이크 샵까지 도착했고 바로 바이크 샵 사장님께 배터리가 없다고 울상을 지었더니 너무 미안하다며 최신형 LED 계기판이 있는 바이크로 교환해 주셨다. 뜻 밖에 횡재였다.
바간 도로를 달리다보면 그늘 아래 저런 인형 파는 풍경을 꽤 자주 볼 수 있다.
나의 어린친구 파잉파이
원래는 그 날 오후 동행분들과 다시 합류하여 다니기로 했지만 너무 심한 더위에 지치신 동행분들이 휴식을 선택하시며 각자 돌아다니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정되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다시 나 혼자만의 여행, 숙소 에어컨 바람 앞에 늘어져 있는 감각이란게 없다는 듯이 1시간 남짓 숙소에서 더위를 식히고 또 땡볕 아래 새로운 신형 바이크를 몰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한 때 나는 내가 여행 가서 느긋하게 쉬지 못하는 게 여행기간이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있다면 그냥 가만히 쉬는 여행감각이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
다들 더위로 지쳐 못움직이겠다고 하던 12시에 나는 바이크를 몰고 아난다 사원으로 향했다. 아난다 사원 또한 바간에서 유명한 사원으로 커다란 붓다상이 가까이서 보면 엄한 표정을 짓고 잇고 멀리서 보면 인자한 웃음을 띈다는 신기한 불상이 있는 곳이었다.
신나게 바이크를 타고 질주해 아난다 사원에 도착했다. 유명하다는 표정이 바뀌는 불상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눈에 띄지는 않고 사원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 불상 찾기에도 흥미를 잃어버리고 돌아갈까 하던 순간 사원 뒤편 그늘진 곳에서 그림을 팔고 있는 소년이 보였다.
"안녕? 뭘 색칠하고 있니?"
"안녕하세요. 그림 색칠하고 있어요. 그림 보실래요?"
"아니, 난 그림은 필요 없어. 미안해"
소년이 팔고 있는 그림은 어제 일몰 보러 갔을 때도 보았던 똑같은 그림의 샌드아트 그림이었다. 어제 그림 팔던 사람이 자기가 그린 그림이라고 했는데? 어제 엄청 대단하다고 추켜세워줬는데 뻥을 친건가?
어제만난 그림파는 사람, 파잉파이가 파는 그림과 많이 겹친다.
파잉 파이가 파는 그림들미얀마 사람들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미얀마에 처음 도착했을 때 놀랐던 점 중에 하나가 타투를 한 사람을 너무 쉽게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한낮에 길거리 옷을 벗고 누워있는 사람도 시장의 장사하는 사람도 심지어 스님들에게도 문신은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어 있었다. 타투만으로도 미얀마의 예술적 퀄리티가 얼마나 높은지가 느껴질 만큼 완성도가 좋았다.
유럽 미술상 사람들 중 이런 실력 좋은 미얀마 인을 데려가 그림 그리는 로봇처럼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리게 고된 노동을 시키는 악덕 예술상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슬픈 건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 악덕 미술상에게 뽑히기를 바라는 미얀마 예술인이 많다는 사실이다.
"안녕, 난 윤오라고 해. 넌 이름이 뭐니?"
"파잉파이예요"
"파이파이?"
"아니요. 파잉 파이"
"스펠링을 좀 써줄 수 있을까?"
"아~ 파잉 파이, 미안해 ㅎㅎ"
파잉 파이는 15살 소년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부모님을 도와 그림을 팔고 있는데 오늘은 학교가 쉬는 날이라 아침부터 나와서 그림을 팔고 있다고. 힘들진 않은지 물었지만 재밌다면서 전혀 힘들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정말 대단하다."
"안 대단해요. 부모님은 모두 그림을 그리느라 바쁘고 동생들은 어려서 내가 해야 해요."
15살 소년의 삶은 자칫 이방인의 고정관념으로 바라보기엔 고되게 보였지만 스스로 그런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미소 짓는 소년 앞에서 얄팍한 내 기준으로 너무 힘들겠다고 위로하는 실수를 할 뻔 했다.
그렇게 한참을 파잉파이와 짧은 영어로나마 이런저런 소통을 하고 있을 때 외국 여자와 그림 파는 소년이 함께 있는 모습이 신기했던 건지 미얀마 관광객들이 불상을 보러 가다 말고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파잉 파이는 "그림 보실래요?"라고 물어보았으나 그들은 그림엔 전혀 관심이 없는듯 했다.
"어디에서 왔어요?"
"한국"
십 대 소년이니 혹시나 싶어 KPOP 아니? 라고 물어봤지만 하루 종일 밖에 나와 그림 파는 소년은 알턱이 없었다.
"바간에는 언제 왔어요? 언제까지 있을 거예요?"
"어제 왔고 내일 밤에 떠나"
"다음엔 어디로 가요?"
"껄로로 갈 거야. 껄로 가봤니?"
"아니요."
처음엔 내가 주로 질문을 던지는 대화방식이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점점 파잉 파이의 질문이 늘어났다. 아직 태어나 바간 밖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소년에게 양곤의 사진을 보여주자 파잉파이에 눈빛이 반짝였다. 아직 이 곳이 자신이 아는 세상의 전부인 이 소년에게 양곤은 어떻게 비쳤을까?
그저 소년이 뭘 그리고 있나 궁금해서 시작된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2시간이나 이어지고 있었다.
만난 지 두 시간 만에 나는 어느새 파잉 파이의 가족 수부터 집 위치까지 알게 되어버렸다.
파잉파이가 써준 내 이름그렇게 두 시간 동안 절친처럼 온갖 이야길 다하던 우리는 내가 자리를 뜨며 인사를 고해야 했다.
"바간에 또 올 거예요?"
"음, 다시 오고 싶긴 한데 아마 많이 나중에 올 거야"
"또 바간에 와요."
"그래~미얀마도 너무 좋고 바간도 좋아. 그러니까 또 올게"
2시간 만에 절친처럼 가까워졌던 소년 친구와는 다시 꼭 바간을 찾을 것을 약속하며 그렇게 인사를 나누었다.
바간 시장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굳이 행선지가 없어도 괜찮긴 했다. 내 신형 e-BIKE를 타고 달린다면 어딘들 즐겁지 않겠는가만은 적어도 내가 어딜 헤매며 빙빙 돌지 정도는 정해야 할거 같았다. 이왕이면 바이크를 오래 타고 달릴 수 있는 멀어 보이는 바간 재래시장 쪽을 목적지로 삼았다.
개인 취향으로 시장을 무척 좋아하는데 특히 재래시장을 유난스러울만큼 좋아한다. 미얀마에서도 결국 이동마다 시장투어는 빼놓지 않고 다녔는데 바간의 시장이 그 중 최악이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바간에는 이런 식료품 파는 시장과 옷가지를 파는 시장의 길목이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내가 발견한 곳은 식료품의 재래시장이었다.
사람도 없었고 시장의 생기는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었다. 길거리엔 관리가 안되어 비린내 썩은내가 진동을 했고 파리가 득실거렸다. 관광도시라 시장에도 사람이 넘쳐나고 활기가 띌 거라 생각했는데 나만의 환상이었을 뿐이었다. 이유는 멀리 있지 않았다. 재래시장이라기엔 가격대가 꽤 높았고 규모가 너무 작았다. 바간 자체가 물가가 비싼 도시지만 아무리 그걸 감안한다 해도 바간 재래시장은 확실히 메리트가 없어 보였다.
쉽게 바간의 물가를 비교해 보자면 같은 크기의 물 1병이 양곤 500짯 / 걸로 300짯 / 바간 1000짯
김밥 김 한봉지와 벌집이 들어간 꿀 한통이 같은 4000짯 시장에 온 김에 과일이나 사갈까 싶어 과일가게에 들렀는데 과일이 죄다 시들시들 뭐 하나 손이 갈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격 또한 좀처럼 손이 쉽게 갈 수 없는 가격이었다. 뭘 살까 하다가 그나마 가장 상태가 나아 보이는 드래곤 프루츠를 선택했다. 사실 드래곤 프루츠를 먹어본 적도 없고 실제로 본 것도 처음이었지만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두번째 일몰
기대가 컸던 재래시장에 큰 실망을 해버린 일몰 마니아는 일몰로 오늘의 실망을 달래자는 기분으로 어제와 다른 일몰 스폿 냥우 타운십으로 향했다. 길치는 또 구글이 알려주는데도 잘못된 길에 들어서고 말았고 다시 구글맵을 따라 얼추 원하는 장소 근처에 왔을 때 여자분이 내게 접근해왔다.
"일몰 보러 가요?"
"네, 냥우 타운십으로 가요"
"날 따라와요. 더 좋은데로 데려다 줄게요."
한창 길이 헷갈리던 참이고 인상 좋던 그 사람의 말을 바보처럼 그녀를 선뜻 믿어버렸다.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몇 미터 가지 않아 본색을 드러내 준 게 운이 좋았다면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갑자기 자기가 가는 포인트엔 입장료가 있다는 식의 말을 해대기 시작했고 그제야 사기라는 직감이 느껴졌다.
"미안해요. 그런데 난 가지고 온 돈이 없어요."
표정이 일순간 돌변해버리더니 그러냐며 쌩하니 오토바이를 몰고 떠나버렸다. 이제까지 친절하고 따뜻한 미얀마 사람들의 온정에 마음이 너무 풀려있던 것 같았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곳에 나쁜 사람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 설령 그곳이 천국과 같은 낙원이라 할지라도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된다. 천사들만 사는 곳이 아니라면 말이다.
일몰을 기다리며
Nyaung-U Township중간에 길도 한번 잃고 사기꾼한테 잘못 걸릴 뻔도 했으나 다행히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처음엔 사람이 너무 없어 과연 이곳이 진짜 일몰 포인트가 맞긴 한 걸까 싶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30분도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몇 겹으로 층층이 몰려든 걸 보고 제대로 찾아왔음에 안도했다.
서서히 해가 저 구름 너머로 내려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파랗던 하늘은 져가는 해를 따라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고 찬란하고 뜨겁게 타올랐던 태양은 차분히 저 너머로 안녕의 인사도 없이 그렇게 저물어갔다. 혹자는 일몰이 슬프다고도 말하지만 나는 순식간에 떠오르는 찰나의 일출보다 서서히 지는 붉은 일몰을 더 좋아한다. 일몰이 져갈 때면 구름도 하늘도 붉은 물이 들며 노을이 지는 그 순간은 그림도, 사진도 품을 수 없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제 할 일을 잘 마치고 저물어가는 태양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의 끝도 저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The Secret Home - 마무리까지 좋았던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