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모습이 보존된 포토맥강가 항구도시
[워싱턴DC 근교여행]
Chapter 1: 포토맥 강 따라
: 옛 모습이 보존된 포토맥 강 항구도시
워싱턴 D.C. 근교여행 둘째 날
둘째 날도 포토맥 강을 따라 여행을 나선다. 강과 맞닿은 항구와 운하, 해안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이다. 어제의 여행 마운트 버넌의 감동과 여운이 아직도 잔잔하게 남아있다.
자동차에 오르자 아이가 알려준 <올드타운 알렉산드리아> 여행지 주차장 주소를 내비게이터에 입력한다. 50번⇒ 66번⇒ 495번 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D.C. 남쪽에 자리한 목적지를 향해 쌩쌩 달린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챈틀리 출발, 40여 분 후 도착했다.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은 워싱턴 D.C. 남쪽으로 불과 11km 거리, 어제 방문한 마운트 버넌 맨션에서 북쪽으로 15km 거리에 있는 곳이다. 1749년 건설되어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살았던 동네로, 당시 식민지 시대 동네를 잘 보존해 미국 역사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포토맥강 항구에 도착, 강변을 따라 널따란 항구가 시원하게 펼쳐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한가로이 떠있는 부둣가 가제보(Gazebo, 데크형 전망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적은 드물고 오리들은 떼를 지어 강물 위에서 유유자적 노닐고 있다. 운치 있다.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모습은 그대로 그림이 되었다. 금세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가슴으로 스며든다. 강변을 따라 자연스레 발걸음이 이어진다.
※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Old Town, Alexandria) 산책 코스
⇒ Founders Park (파운더스 팍)
⇒ Old Town Alexandria Harbor (알렉산드리아 올드 타운 항구)
⇒ City Cruises Dock (시티 크루즈 선착장)
⇒ King Street Park + Waterfront Park + Roberdeau Park + Shipyard Park + Ford's Landing Park (강변 공원들)
⇒ Torpedo Factory Art Center (토르페도 팩토리 아트 센터)
⇒ King's Street (킹스 스트리트)
⇒ Alexandria Visitor Center (알렉산드리아 비지터 센터)
⇒ Karlyle Historic Park House Museum (칼라일 히스토릭 파크 하우스 뮤지엄)
⇒ Lee-Fendall House Museum & Garden (리 펜달 하우스 뮤지엄과 가든)
⇒ Christ Church (크라이스트 처치)
⇒ Alexandria City Hall (알렉산드리아 시청)
⇒ ⇒ Rango’s Tex-Mex & Grill (1934 Old Gallows Rd, Vienna, VA)
19세기 식민지 시대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세계의 수도 워싱턴 D.C. 남부 포토맥 강가에 자리한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살았던 동네에서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 문화와 현대 문화의 독특한 조화가 절묘했다.
항구마다, 공원마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구석구석 동네 전체가 박물관 같았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300여 년 전으로 돌아가 그때 그들의 그 모습으로 잠시 살아보았다. 이 곳 또한 미국인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고 보존하며 알리려는 노력이 역시 인상 깊었다.
볼거리와 관심거리로 가득했던 올드타운, 더 걷고 싶고 더 보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음 일정을 위해 돌아 나왔다. 하루가 턱없이 부족했다. 내일은 아침에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아들과 약속한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추어, 타이슨스 코너스에 자리한 식당 'Rango’s Tex-Mex & Grill'에 한 숨에 달려갔다.
⇒ Old Town, Alexandria Harbor
포토맥 강가에 자리한 알렉산드리아 파운더스 공원(Founders Park)으로 들어섰다. 부둣가 가제보(Gazebo)가 한 눈으로 들어온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정박한 선박들의 모습이 다채롭다. 그들은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 City Cruises Dock ⇒ King Street Park + Waterfront Park + Roberdeau Park + Shipyard Park + Ford's Landing Park
강변을 따라 자연스레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 건너 메릴랜드주와 이곳 버지니아주를 이어주는 우드로 윌슨 메모리알 브리지(Woodrow Wilson Memorial Bridge)가 멀리 아스라이 보인다. 고요한 부둣가와 강변 공원과 산책로에 다양한 식물과 나무, 벤치들, 한가로이 거니는 사람들...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 그지없다.
강가에 정박해 있는 포토맥 워터택시도 만난다. 요트와 크루즈 투어부터 마운트 버넌 트레일(Mount Vernon Trail)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강가에 맞닿아 운치 가득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여유롭게 강가를 산책하고 식사하며 차 마시며 여행객들은 강가 분위기를 즐기며 화기애애 담소를 나누고 있다.
⇒ Torpedo Factory Art Center/ 토피도 팩토리 아트 센터
아트 센터 입구 "Alexandria: A Place Through Time"에서는 알렉산드리아의 역사와 문화적 변천을 그리고 있다. 이 도시의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다.
아트 센터는 원래 해군 군수 공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다양한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와 갤러리,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는 예술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60명의 프로 아티스트들이 스튜디오 82개와 갤러리 6개에 작품을 전시하며 판매하고 있다.
⇒ 포토맥 강을 따라 펼쳐진 워터 프런트 파크(Water Front Park)
공원에는 노란 야생화와 그윽한 강가 분위기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휴게 벤치에 앉아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받으며 강가 분위기를 만끽했다. 남편이 찾은 샌드위치 맛집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포장해 강변 벤치에 앉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 King Street/ 킹 스트리트
구시가지 킹 스트리트는 알렉산드리아의 대표적인 거리다. 생생히 보존된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로 독특한 분위기의 가게와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래된 건물들로 유명한 거리다. 거리는 생동감과 활기로 넘쳐난다.
⇒ Alexandria Visitor Center/ 알렉산드리아 비지터 센터
킹 스트리트에 자리한 비지터 센터에 들러 도시의 역사와 주요 명소, 이벤트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지도와 브로슈어 등을 챙겨 나왔다. 안내원이 오늘 오픈된 장소를 일일이 알려주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어디부터 가야 할지 갈 곳이 너무 많다.
⇒ Karlyle Historic Park House Museum/칼라일 히스토릭 파크 하우스 뮤지엄
칼라일 히스토릭 파크 하우스 뮤지엄은 18세기와 19세기 초기의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1753년에 지어졌으며, 조지 워싱턴의 친구인 존 칼라일(John Carlyle)의 소유로 알려져 있다. 이 저택은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과 가구, 장식 등을 잘 보여주며, 당시의 생활 방식을 상세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몹시 궁금했는데 오늘은 굳게 문이 잠겼다.
⇒ Lee-Fendall House Museum & Garden/ 리-펜달 하우스 뮤지엄 앤 가든
1785년에 지어진 리-펜달 하우스 뮤지엄 앤 가든은 이 지역 하우스 역사를 보여준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19세기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시와 아름다운 정원을 볼 수 있다.
이 집은 로버트 E. 리의 조상인 라일리 리의 가족이 소유했던 곳이다. 저택은 전통적인 조지안 스타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19세기 가구와 장식품을 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식물과 오랜 세월을 담은 나무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250여 년 전 그들의 생활 모습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한참을 머물다 왔다.
⇒ Christ Church/ 크라이스트 처치
크라이스트 처치는 식민지 시대 1773년에 세워진 역사적인 성공회 교회로, 조지 워싱턴과 로버트 E. 리가 참석했던 예배당이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경건한 실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전직 장성이었던 친절한 자원봉사 안내원의 상세한 설명과 예배당 실내 모습, 비에 젖은 촉촉하고 널따란 야외정원의 모습이 머릿속에 또렷이 남는다.
⇒ Alexandria City Hall/ 알렉산드리아 시청
알렉산드리아 시청은 1871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현재는 알렉산드리아의 행정 중심지로 사용되고 있다. 자그맣고 고풍스러운 벽돌 외관과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일본식 라면집 Hokkaido Romen Santouk
저녁 메뉴 결정을 위해 카톡방에 여러 식당 메뉴 리스트가 올라온다. 모두 군침을 돌게 한다. 다 먹고 싶다.
아이와 오늘 저녁 식사는 타이슨스 코너에 있는 일본식 라면집 Hokkaido Romen Santouk (1636 Boro Pl, McLean, VA 22102)으로 결정한다. 전통적인 일본식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깊고 진한 국물과 알맞게 조리된 면발이 특징이다. 음식이 외모도 출중하지만 참 맛깔스럽고 개운하다. 국물까지 다 비웠다. 동양인 식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늘도 이런저런 주제로 아이와 이야기꽃은 활짝 피어난다. 여행지를 추천한 아이에게 미주알고주알 흥분하며 하루 여행을 브리핑한다. 특히 포토맥 강가의 여유로운 항구의 모습, 박물관 등 다채로운 동네 매력에 대해 아들도 역시 엄지 척하며 공감한다. 내일 출근하는 아이를 위해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