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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Jan 01. 2024

마흔에 읽는 니체 (feat. 통째로 외우고 싶은 책)

30대에서 40대를 준비하며, 많은 인생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건강관리해라'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운동하려고 애썼고, 운동하면서 건강도 잘 유지한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아직 불혹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곧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살짝 경험해 보니, 신체도 신체지만 정신적으로 채워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20대에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홍콩-미국등 많은 나라에 거주하며 그 나라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며, 당시 그 나라들의 사회를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종종 이탈리아나 스위스의 상황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선진국으로 들어선 후에 느린 성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현상들.. 사회교과서나 AI가 대답해 줄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세대간의 갈등.. 길거리에서 느껴지는 빈부격차.. 부동산 비용등등.. 느린성장으로 먼저 들어간 유럽국가에서 일어나던 일들을 제가 20대에 보게 된 것은 행운이기도 하면서, 걱정이 많은 저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행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학령인구 40만에서 20만이 10년도채 안남았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대한민국이 더큰 혼동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냥 행복할 줄 알았던 자녀양육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가는 것이 사실이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시는 부모님 생각, 그리고 스스로의 건강과 경제활동 까지.. 염려가 안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30대에 들어서는 사회복지국가인 뉴질랜드에서의 삶도 체험해 보았습니다. 자본주의와는 다른 장점도 있었지만, 사회복지국가라 해서 무조건 풍요롭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평균적으로 덜 빈곤할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사회복지국가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겠죠.


 운명은 기대하지 말고 우연은 환영하라.


 과연 긍정적인 변화가 사회에 찾아 올까요? 우연에라도 기대보아야 할까요.....어른이 되어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야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지만, 혼자서는 아무변화도 만들수 없기에 다시 제 스스로라도 바꾸려 정신적인 성장을 도모해 봅니다. 

 마흔에 읽는 니체에 나온 많은 글귀들이 수백번 적어 외우고 싶을 만큼 정말 아름다운 글귀가 많았습니다. 저처럼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신다면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허무주의가 급습하여 걱정이 많아지고 삶의 의욕이 저하될 때 응원으로 들을 수 있는 말이 참 많습니다. 제가 느끼는 현재 우리나라에 필요한 해결책은 '사회복지국가'로의 발돋움입니다만.. (적어도 불행을 막기 위해..) 의욕을 가지고 삶을 지속하다 보면 행복에 이르는 여러 길을 만날 수 있을까요?


 행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이란 없다.


  지금 이순간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불혹은 100세까지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안할 수 가 없는 그리고 내 자녀가 어떻게 이 변화무쌍한 삶에서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 없는 나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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