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기교육의 성과? 직접 예시로 알려드립니다.

죽은 교육보다 살아있는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

by 영어는케이트쌤

맞벌이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학원을 여러 개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비단 지금만의 일은 아닙니다. 저 역시 일하시는 어머니가 계셨기에 어려서부터 많은 학원들을 다녔습니다. 여러 과목들을 배웠지만 아무래도 그중 저와 제일 잘 맞았던 것이 영어였나 봅니다.


자식 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주변 친구들 지인들에게 질문을 받곤 합니다. 영어유치원 꼭 보내야 할까? 영어학원 지금 보내야 할까? 파닉스를 지금 꼭 해야 할까?

그 시기는 아이를 옆에서 쭉 봐온 엄마가 제일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가서 영어과목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적어도 유치원 시절부터 하는 것이 맞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영어 수능 1등급, 영어 내신 성적 그리고 해외 유학 말고 제게 실제로 영어가 삶에 어떤 득을 주었는지 지금부터 실제 예시를 들어볼 까 합니다. 물론 영어로 논문을 쓰고 졸업을 했기에 꾸준히 영어의 모든 과목에서 그 정도 수준을 잘 유지하였고, 그 영어로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 말고) 회사에 취직하여 일 까지 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 준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겠습니다.


# 해외생활, 위기의 순간에 나를 구했던 언어


한 번은 집주인이 전남편에게 살해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30년 살며 처음 겪은 일이어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살인사건이 눈앞에서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집주인을 불러내기 위해 맨 처음 희생양은 그 집에 살고 있던 저희 가족이었습니다. 이 범죄자는 인종차별 범죄로 가장하여 저희 집에 이슈를 만들어 집주인이 자주 들러볼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차 타이어를 다 펑크 낸다던가, 차량에 페인트칠을 해 두거나 인종차별 문구로 협박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다 밝혀진 지금에야 그것이 인종차별을 가장했다고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인종차별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지 생활은 녹록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나 힘 있는 사람들의 사건 사고가 먼저 처리되기 마련입니다. 뉴질랜드에서도 타지인인 저희 가족일은 처음에 관심받지 못했습니다. 경찰들도 대충 들여다보고 갈 뿐이었습니다. 저는 경찰서로 직접 찾아가 컴플레인도 하고, 로컬 친구 중에 헤럴드 신문사 기자를 아는 친구들 통해 기사도 냈습니다. 인터뷰도 했고, 뉴질랜드 총리 자신다 아덴에게 이메일도 썼습니다.

물론 총리의 답장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 이메일로 인해서 총리의 사무실에서 경찰서로 이메일이 한 장 가기는 했습니다. 그 이메일 이후로 좀 더 관심 있는 수사가 이어졌고, 기사가 나간 뒤에 그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역단체에서 돕겠다고 이메일이 왔고, 저희 가족을 돕고자 제 진술에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기사를 내보내 준 헤럴드 기자들도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https://www.stuff.co.nz/national/crime/300144637/west-auckland-stabbing-murder-accused-suspected-of-leaving-dead -animals-and-threatening-tenants-at-rental

행정 처리가 오래 걸리는 나라다 보니 2019년 6월에 일어난 사건이 얼마 전에 종결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저는 지난달이었던 11월 온라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친절했던 집주인(정확히는 집주인의 어머니)을 생각하며 그리고 그 당시 힘들었던 우리 가족을 생각하며 끝까지 성의 있게 진술하고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아래는 기사 본문에서 따온 내용이고 여기서 a/the woman으로 지칭되는 사람이 저입니다.


On Thursday, a woman who lived in Yang's son's Massey property told the court how they endured months of threats.

피해자 (Yang)의 아들 집에 살고 있었던 한 여자와 그 가족들이 몇 달간 협박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In May 2019, her and her husband's cars had their tyres slashed, shortly after they installed CCTV which picked up a man spray painting the car.

A week later a dead rat was found in the mailbox and a dead pigeon was found shortly after.

Threatening letters were also left in the family’s mailbox.

2019년 5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의 차 타이어가 모두 펑크나 있어 CCTV를 설치했는데 이후에도 차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뿌리고 있던 남자가 포착되었다.

“Get the f*** out of my country motherf***** before I exterminate you myself, your cat eating son of a b**** [sic].”

The woman thought it was just racist behaviour and called the police.

그 여자는 인종차별 사건으로 생각하고 경찰을 불렀다.

Shortly after the family received another letter telling them they needed to leave the house.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가족들은 집을 떠라 나는 내용의 또 다른 편지를 받게 되었다.

“But if you remain in this house you will become part of the problem and I will have to do what is necessary to take care of the problem,” the letter read.1

The woman then informed Yang about the threats and was sure it was Li.

The woman told the court how she feared for her and her family's safety after the threats.

그 여자는 법정에서 협박사건들이 있은 이후로 그녀와 그 가족들의 안전이 얼마나 염려되었는지 진술했다.


수사관이나 경찰관들도 사람들이 다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며 느꼈던 인간적인 따뜻함과 도덕적 성취 감등은 인생에 큰 경험입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진심으로 고마웠던 사람들. 물론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성격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하겠지요.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없었기에 더욱 가능했던 일이고, 이 어려운 일들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해 준 '언어 공부'에 진심으로 감사를 하게 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 정보 습득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한국 신문만 보지 말고 해외 신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진짜 정보,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사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들을 확인할 때에도, 영어로 된 정보들이 수월했고 한인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곳은 기본으로 그 외에 로컬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트에서 교류하기 수월 했습니다. 자동차를 사고팔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한인 가게에서만 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매물을 보더라도 한인 사회의 정보와 로컬 정보를 비교해서 더 득이 되는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뉴질랜드에서 쓰던 차 두대를 판매해야 했습니다. 언어장벽이 없다는 장점으로 로컬 사이트에서 올렸던 두 차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원하는 가격에 차를 팔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인들이 모여있는 카페에도 정보를 올렸지만, 원하는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없었고 결국 로컬 사이트에서 팔게 되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언어장벽이 없으면 우선 선택권이 많아집니다.


한국에 와서 생활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정세나 외국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파악하는 데도 영자신문 등은 유용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전 세계가 난리인 요즈음,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도대체 타국가들은 어떻게 코로나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파악하는 데에도 유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영어 말하기나 쓰기를 잘하면 모국어인 한국어도 함께 좋아진다.


여자 개그맨 중에서 '한본어'로 유명해진 사람이 있습니다. 웃음코드를 만든 것도 대단하지만, 제3의 언어가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bi-lingual이라고 불리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언어능력을 가집니다. 한국어와 영어만을 놓고 보았을 때, 단순히 한국어로 한국어만 하는 것과 영어로 영어만을 하는 것을 넘어 한-영을 잘 통번역 할 수 있는 능력은 또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졸업반 때, 제 논문이 그다음 연도 후배들이 참고할 만한 샘플 중 하나로 채택이 되어, 학교 후배가 오랜만에 페이스 북으로 사진을 보내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수가 제 논문을 채택해준 이유는 문장이 길더라도 그 구조가 간단하여 이해하기 쉽고 단어 사용이 정확해서 읽는 사람이 수월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 교수 역시 (독일어권) 스위스계 영국인이라 2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의미 전달이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그런 문장들을 택하게 된 이후는 무엇보다 제 자신이 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국어로 번역을 했을 때에도 어색하지 않도록 의미 전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영문법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를 중심으로 문장들을 만들었고, 논문은 무엇보다 쓴 사람의 의도를 읽는 사람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문법은 한국 아이들이 소위 네이티브라는 아이들 보다도 더 잘 꿰고 있습니다.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글 쓰기와 어휘를 복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국어실력을 위해서도 함께 발전하면 좋은 것이 영어 실력입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나 다시 세계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우리 아이들은 다시 해외에 나가 생활해 볼 기회들을 얻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장 학교를 위해서도 영어와 모국어인 국어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언어를 통해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살아있는 교육을 지향해 보기를 권합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 팬케이크를 만들더라도 영어로 된 레시피들까지 파악한다면 선택사항이 훨씬 많아지니까요.

https://www.allrecipes.com/recipe/21014/good-old-fashioned-panc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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