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부는 왜 해야 돼?"라는 질문이 나오기 전에

"공부"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빛나야만 하는 이유

by 영어는케이트쌤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공부는 왜 하는지에 대해서 아이가 물을 때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를 고민한다.


다행히도 (?) 나의 아이들은 아직까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다. 내가 여기서 다행이라고 표현을 한 이유는 공부라는 것이 즐겁다면 아이는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인 나는 책상에 앉아 미친 듯이 쓰고 공부하고 암기하는 것을 자연스레 떠올린다. 하지만 내가 나의 자녀에게 가르치는 "공부"라는 것은 그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태블릿을 켜고 그 안에 있는 지식을 찾아보며 ebook을 보기도 하고 종이책을 보기도 하면서 함께 대화를 나눈다. 어쩔 때는 아이들이 먼저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자 나에게 달려도기도 하고 오늘은 미술수업을 조금 더 하고 싶다며 나에게 역으로 공부 스케줄을 권유해 온다.


지금 이 상황은 공부 환경을 잘 만들어 준 상황인가? 나는 그렇다 라고 대답하겠다. 의도 하에 집안 분위기를 바꾸었고 아이들과의 스케줄을 하나씩 바꾸어 가며 노력해 온 결과물이며 나는 뿌듯하다. 또한 앞으로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이 환경을 바뀔 시기를 놓쳐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질문을 받았더라도 당황하거나 속상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왜 공부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시 질문이 되어야 한다.

아이가 불만이 있기 때문에 물어보는 질문이다. 정말 왜 하는지 궁금한 경우도 간혹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 번 물어봐 주자.

"왜..? 공부하느라 많이 힘이 드니?"

라고 한번 즈음 아이의 마음을 살펴준다면 그렇다 아니다 라고 우선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정말 그저 궁금한 것이고 힘들다 라고 대답하면 그때부터는 공감해 주고 들어 주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엄마 자신도 알고 있어야

나는 무엇보다 엄마가 그 답을 먼저 가지고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동화를 읽으면서 마법사들이 자기들끼리의 거래를 위하여 화폐를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돈이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돈 = 거래를 하기 위한 약속

거래 = 내가 가진 물건이나 재능 또는 기술을 거래


물건과 물건이 서로 필요한 사람끼리 딱 맞게 맞바꾸어지기는 너무나 어렵기에 돈이라는 매개를 통해 수월하게 교환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물건뿐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웃기는 재능이 있다면 그 사람의 시간을 살 수도 있고, 지식을 잘 전달할 줄 아는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그 지식과 재능을 올리고 우리는 그것을 우리 시간과 맞바꾸어 보거나 돈을 내고 보기도 한다. 이처럼 무언가 교환을 하려면 내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시대에 따라 필요한 것들이 달라지는데 그것들을 찾아가기 위해 또 그렇게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서의 위치를 잡아가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알아야 한다.


여기까지 내가 받아들이고 아이와 나눌 수 있다면 굳이 외국어 공부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요즈음은 물물교환도 국경이 없으니 외국어를 배워 그런 필요성을 채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울증이 있거나 자폐증이 있어 세상과 문을 닫겠다 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모든 아이들은 이 세상에 한발 더 나아가고 싶고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 알아가는 과정에서 부모다 함께 한다면 아이는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희열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의 분위기를 가졌다면 그 아이는 공부가 힘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부(새로운 것을 아는 것)와 '경쟁'은 구분해 줄줄 알아야 한다.

상대평가를 해야 한 다는 이유로 특목고나 특정 전공에 관련된 고등학교에서 50-60명이 내신등급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것을 보자면 마음이 참 아프다.


아이가 등수가 밀린다거나 경쟁 때문에 공부를 싫어할 시기가 생기면 엄마가 위로가 되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경쟁에서 밀리는 걸로 공부 못하는 아이로 치부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경쟁은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잔인한 제도이다. 또한 아이들끼리의 사이도 망가뜨린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고 삶을 살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의 산물을 누리며 살고 있다. '전기'나 '가전제품'등등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그런 것들은 많이 공부하고 노력한 사람들이 발명했고 그 발명을 여러 명이 돈을 합쳐 나누어 내고 있다. 단순히 어떠한 물건의 가격을 소비자 가격으로만 평가하고 재고 있다면 그 사람은 경제관념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 눈앞에서 경쟁자로 볼 때는 괴롭겠으나 모두가 잘하는 것이 다르고 또 그렇게 잘하는 친구가 커서 사회에 큰 기여를 하면 나에게도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엄마 아빠와의 깊이 있는 대화 또는 생활 속 대화를 통해 알아갈 필요가 있다. 그러니 부모의 관점 그리고 관념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찌 크지 않다고 할 수 있겠나?


#집안 분위기의 민주화 부터

옛날 같은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요즘 아이들이 배우고 자란다는 것은 맞지 않다. 우선은 가정 안에서도 민주화를 이루어 엄마도 집안일에서 자유로워지고 그 시간이 벌어지면 아이들과 알차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왜 해야 해?'라는 질문 하나로 이렇게 멀리 돌아온 글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공부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1.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이 공부이고

2. 그것이 즐거우면 왜 해야 하는지 질문하지 않을 것이고

3. 그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서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

4. 엄마가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위해서는 집안 분위기가 민주적이 돼야 하고

5. 엄마가 당연히 해야 한다는 집안일, 요리, 청소 등등은 없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기의 몫을 해야 한다. (유치원생들인 우리 아이들도 분리수거에 동참하거나 식사 준비 등도 돕고 유치원 갈 준비는 내가 리스트만 준비해 줄 뿐 스스로 하고 엄마는 마무리만 돕는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 많은 연습하는 날들을 가졌다.)


이렇게 익숙하게 되다 보면 이 생활이 우리 가족만의 Lifestyle이 된다. 내 스타일은 내가 찾아가는 것이다. 꼭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하는 것은 없다. '공부는 왜 해야 해?'의 질문에 고민하는 엄마가 있다면 그 답을 천천히 아이와 함께 찾아가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