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혼자 맞설 수 없는 세상

엄마가 같이 공부하세요.

by 영어는케이트쌤

언제 어디서나 '교육'에 관련된 화재가 대두되면 나는 내 의견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의 교육들에 대해서도 나눈다.

<팩트체크>

V 나의 큰 아이는 영어 조기교육을 했다. 해외에서 다니던 Primary Year 1과 2의 수준이 한국의 초등 고학년 수준이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의 레벨을 유지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중학교 넘어가기 전 고등 영어까지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럴 계획이다. 고2 이후는 어렵겠으나 고1 정도까지는 대비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단 전제조건은 국어 어휘력이 탄탄할 때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독해(즉 영어를 보며 국어로 푸는)력이 관건이 되기 때문.

) 무튼 영어 공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주면 다른 과목을 할 여유가 생긴다.

V 유전적으로 우리 친정집 그리고 남편의 집안에 이과보다는 문과가 훨씬 많기 때문에 수학은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수학 역시 초등학교 때 중학교 수준까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고 아이가 잘 따라오는 편이라 지금은 두 학년 위 정도 선행이 되어있다. (목동이나 대치동에서는 두 학년 위가 평균이라고 한다.)

V 국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국어를 잡으면 암기과목이 다 잡힌다고 한다. 결국 독서력이 중요하기에.. 독서를 하되 올바른 독서법을 많이 읽어가며 아이와 첫 장 필사를 함께 할 때도 있고 30%는 엄마가 먼저 읽고 뒷부분은 아이가 읽고 있다. 저학년 때까지는 소리 내어 읽는 방법을 꾸준히 할 예정이다.

V 그 외 중국어와 코딩을 하고 있다.

V 음악, 미술은 주 1회 정도, 그리고 운동은 매일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온갖 편견이 섞인 말들을 듣게 된다.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지, 그렇게 지금 하면 나중에 지치지 않는지, 왜 벌써부터 걱정을 하는 건지, 엄마가 차라리 대학을 다시 가는 게 나은 것이 아닌지 등등...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 부부의 학력이 자식을 통해 다시 이루어야 할 정도는 아니며, 나는 영어를 비롯 국어와 음악, 미술은 내가 직접 가르칠 만큼 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은 그나마 아직까지는 이렇게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한다. "가서 공부해!"가 아니라 엄마가 옆에서 함께 하기 때문이고, 중국어가 부족한 나는 아이와 함께 옆에서 발음을 따라 하고 책을 읽고 내 노트를 따로 가져와 공부한다. 그래서인지 잘 따라온다.


# 엄마로서 '공부를 왜 하는가?'에 대해 먼저 답을 구해보자.


아이가 학업을 중단하고 사업을 하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언어 실력이 어느 정도 돼서 많은 지식 서적들을 읽으며 자신의 전문성을 쌓아나가야 하고, '돈'이라는 것은 결국 '신뢰'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이 '신뢰'하고 '인기'를 얻을 수 있으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개발하거나 만들거나 제공해야 한다.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학교 다닐 때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영어, 수학을 안 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 세상을 이끄는 많은 기업가들을 예를 들면 (애석하게도... 한국어를 쓰는 우리와 달리 영어가 모국 어이 기에) 지식을 얻기 위해 국어(그들에게 영어 또는 그 나라 언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중1까지 학교 시험이 없다. 그렇기에 집에서 더더욱 공부에 대한 Attitude (태도)를 잡아주어야 할 것이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엄마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공부는 아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얻은 기회나 결정한 방향에 대해 장애물을 최소화시켜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그 공부는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라 많은 독서와 다양한 과목을 접하며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의 혼합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게을리할 수 없다. 선행이라는 것은 아이가 감당할 수 있으면 앞으로 나가도 좋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어지는 선행이지 억지로 끌고 가는 선행이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지피지기' 해 보았는지 생각해 보자.


결국은 좋은 학교에 가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 앞길을 탄탄히 만드는 데에 도움을 받겠다는 것인데.. 내가 알아본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지난 30년간 과목과 그 내용물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입시 양식만이 바뀌는데 '학생부 전형'은 입시 코디네이터까지 생겨 돈을 많이 내고 관리를 받아도 가능한 그런 전형이라는 것이다. 그럼 그런 전형을 빼고 다른 전형으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물론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교육에 기대하는 부모들이 많이 없는 듯하다. 내신도 중요하고 수능도 중요하지만 결국 입시는 단순히 점수만으로 가기보다 정보도 중요하다. 입학 요강 그리고 요령 등은 바쁜 아이들을 대신해 엄마가 챙겨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입학 요강이 어떠한지 잘 알고 그에 맞추어서 함께 준비를 해야 한다.


# 결국 이 모든 것이 왜 생겨났는가도 봐야 한다. 나무와 숲을 다 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그 나이에 맞는 평범한 방식이니 학교를 다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기대하는 봐가 무엇인지 아이와도 이야기해 보아야 한다. 그저 무턱대고 어디를 보내고 아이에게 세상이 어떤지 충분히 설명도 않은 채로 그저 찾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세상이 이루어진 구조도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도 해주어야 하고 그래서 어떻게 같이 이겨나갈 것인지도 알려주어야 한다. 그 큰 조력자가 부모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나는 세상이 불공평하며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면서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종 설명한다. 지식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가르쳐 주지만 그 지식이 왜 필요한지를 먼저 알고 함께 배워 나가기 때문이다. 아직 7살이지만, 중국이란 나라가 한국보다 훨씬 크며 그런 중국에 가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첫째 아이가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는 것도 엄마 아빠와 함께 이 세상을 '견디며' 나아가는 곳이라는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세상이다. 아이 혼자서 이 모든 것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정말 교육을 잘 시켜주고 싶다면 큰 흐름을 이해하고 목표를 함께 세우고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르는 다음 세대이다. 지금 있는 세대들과도 일자리를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세대를 내가 도울 수 있는 좋은 길이다. 엄마도 함께 공부하면 아이들도 그를 보며 힘을 얻고 내 인생에서 조력자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세상이 밝아 보인다. '교육'은 단순히 학교 가서 교과서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갈 것인지 정할 수 있고 기회가 있다면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갈수록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는 다음 세대에게 더더욱 복잡해지는 교육시스템에서 살아남으려면 엄마의 조력은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