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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세윤 Oct 11. 2024

15. 잃어버린 시간

3부 상실된 언어를 찾아서


“다시, 여기네.”


그가 고개를 돌리자 그녀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그의 눈을 피했다. 그는 뮤어 우즈에 다시 왔다는 흥분에 전신의 세포가 자극된 상태라 그녀 말에 담긴 묘한 뉘앙스를 감지하지 못했다. 눈치를 보아하니 그는 생각도 못 하고 있는 게 뻔했다. 그녀가 어제 새벽 5시까지 3번을 깨야 했다는 걸. 하긴 그렇게 곤히 자니 깰 리가 있나. 아무리 알람을 맞춰 놓아도 먼저 울리는 건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된 연서 울음소리였고, 그러면 그녀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이상 증상에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드르렁드르렁 코를 고는 그의 모습이 안쓰러워 얼른 알람을 끄고 연서 우유를 먹였다.


그녀가 육아를 도맡아 하는 탓에 그는 연서가 잠을 잘 자는 아이로만 알고 있었다. 상관은 없었다. 그는 2주마다 들어오는 페이체크를 받기 위해 일해야 했고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그에게 육아까지 분담시키는 건 너무한 처사라 생각했다. 그나마 그가 퇴근하고 7시쯤 집에 오면 그녀는 그에게 연서를 맡기고 아파트 헬스장에 갔다. 뛰고 걷기를 반복하며 한 시간 땀을 흘리고 15분간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걸었다. 길가에 핀 라벤더 향을 맡으며 땀을 식히고 다시 집에 들어가 15분간 샤워를 했다. 하루 한 시간 반. 그게 자유의 전부였다. 하지만 그마저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샤워기 물을 틀어놓고 땀이 씻겨 나갈 때면 이제 다시 시작될 육아와 일 때문에 피곤할 그에게 한 시간 넘게 연서를 맡겼다는 죄책감이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그녀는 그런 생각들이 자신을 죽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짓쳐들어오는 사고의 폭정을 막을 길은 없었다. 새벽 6시 반이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7시가 돼서야 돌아오는 그에게 새벽 타임까지 연서 우유를 먹여 달라고 할 순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12시부터 아침까지 연서 우유를 먹였고, 그가 출근한 뒤면 다시 지옥에 빠진 것 같은 마음으로 오후 7시에 그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이 빡빡한 생활은 무엇 하나만 어긋나도 무너져 내릴 상황이었다. 그가 갑자기 야근하거나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어떻게 감당할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렇게 지난 3개월간 불안을 달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기껏 하룻밤 시간을 내서 온 게 뮤어 우즈였다. 어디 좋은 호텔 방을 빌려 마사지를 받고 온종일 잠만 자도 피로가 안 풀릴 텐데, 겨우 온 게 국립공원이라니. 뭐, 의미가 있다는 건 그녀도 이해했다. 하지만 세포 하나까지 피로가 쌓여 있는데 하이킹을 한다는 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발상이었다. 그는 감동을 기대했겠지만 감동의 전제인 감성 자체가 말라 버린 지 오래였다.


“이제 그만 가자. 나 피곤해.”


“어, 그래? 피곤하면 가야지.”


그는 굳이 그녀가 피곤해서 돌아간다는 걸 확인해 줬다. 그냥 피곤하다고 하면 피곤한 줄 알고, 가자고 하면 가면 될 텐데 말이다. 그는 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나무둥치에 앉아 나이테를 세고 있었다. 불현듯 흙냄새가 솟아올랐다. 썩은 나뭇잎과 이끼 사이 벌레들이 득실대며 만드는 악취에 속이 울렁였다. 온통 축축한 흙으로 덮여 있어 어디 앉을 자리 하나 없는데 그는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울컥하는 마음에 화가 목구멍까지 치솟을 즈음에야 그는 엉덩이를 털며 나무둥치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오니까 좋지 않어?”


“그래, 좋긴 한데 나는 좀 피곤해.”


“어.”


그는 그녀를 위하는 척했지만 그녀는 그의 뚱한 표정에서 충분히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꼭 그렇게 힘든 티를 내야겠냐고, 이제 여긴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데 왜 그러냐고 말이다. 그녀는 그의 시선이 강요하는 죄책감에 다시 한번 가슴이 쓰려 왔다. 




그녀가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했을 때 그는 말없이 현실을 받아들였다. 어쩌면 그도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에서 말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와 함께 있고 싶었다. 아무리 힘들다 해도, 아무리 어렵다 해도, 가족 아닌가! 지금 그녀에게 그보다 더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이가 누가 있겠는가? 그녀는 그런 생각이 드는 자신이 신기하다고 느껴졌다. 부모님이야 피로 이어진 식구지만 남편은 임의로 정해진 배필에 불과했다. 정말 서류에 도장 하나 찍으면 남이 되어 버릴 사람인데 어떻게 그와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걸까? 그녀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그가 옆에 있고, 그에게 기댈 수 있다는 게 마냥 행복했다. 아무것도 아닌 임의의 관계가 주춧돌보다 단단한 근간으로 거듭났다는 게 신기해서였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 가는 와중에 불쑥 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라고 했다. 머리를 돌망치로 후려 맞은 것 같았다. 알츠하이머라는 사실도 충격이었지만 이 충격을 받을 때까지 육아와 그녀 자신만 생각했을 뿐 부모님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버지는 은퇴한 지 오래였는데 집에 생활비는 어떻게 되는지, 아버지 병원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전혀 아는 게 없었다. 부모님이라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녀 편으로 남아 그녀를 위해 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덧 그 돌봄의 위치가 바뀐 것도 모르고 철없이 자신만 생각했다. 그때 한국 지도교수님에게서 강사 자리 제안이 왔다. 한국에 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고민이 시작됐다.


한국에 들어가야 할까, 미국에 남아야 할까? 어느 한쪽으로도 마음을 기울일 수 없었다. 한쪽으로 기울다가도 순간 자이로스코프처럼 다시 중심을 잡아 갔다. 세상은 온통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한국에 들어간다면 미국 땅에 홀로 남게 될 그에게 미안했고, 미국에 남아야 한다면 병세가 깊어 가는 아버지와 홀로 남겨질 어머니에게 미안했다. 그 모든 미안함이 켜켜이 마음에 응어리져 갔다. 돌무덤처럼 쌓여 가슴을 옥죄었다. 그 돌덩이를 안고 평생을 살아갈 생각을 하니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한국에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았다. 


그에게 아버지 얘길 꺼내진 않았다. 그를 버리고 아버지에게 간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버지를 챙기지 못한 죄책감을 그에게 전가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강사 자리가 생겨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별다른 불평 없이 그녀 제안을 받아들였다. 강사 자리가 쉽게 나는 건 아니니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연서도 처가댁 근처에서 키우면 몸은 더 편할 수 있을 거라고 툭 던지듯 말할 뿐이었다. 그가 차라리 성을 내며 그녀를 잡았다면 그녀는 못 이기는 척 남았을 텐데. 그럼 아버지에게도 미안해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말이다. 어쩌면 그녀는 그걸 기대하고 그에게 끝까지 아버지 상황을 얘기 안 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버지 상황을 말하면 그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아니라 그녀를 보내 달라고 강요하는 게 될 뿐이니 말이다. 무의식적으론 그가 역정을 내며 잡아 주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었던 터라 그녀는 아무런 불평 없이 뮤어 우즈까지 따라왔다. 오늘 하루만큼은 그가 원하는 대로 해 주자는 심정으로 말이다. 피곤해도 가자는 말도 못 하고 머뭇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고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방문한 신혼여행지를 보며 뭐에 그리 감동했는지, 떠나기 전 마지막 한 번 고향의 모습을 스냅숏으로 담아 놓으려는 듯 뒤를 돌아보며 너른 시선을 유지했다. 그녀는 원망과 미안함이 뒤섞여 눈물이 날 것만 같아 종종걸음으로 트레일을 빠져나왔다.


어느덧 퇴근 시간에 가까워져 금문교부터 샌프란시스코 시내까지 차가 도로를 가득 메웠다. 그는 도로가 막히자 짜증이 나는지 말 한마디 없이 운전대를 쥐었고 그녀도 지친 탓인지 입을 꾹 다물고 도로를 주시했다. 사실 그녀는 머리가 복잡했다. 한국에 돌아가는 건 돌아가는 거지만 어떻게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연서를 혼자서 어떻게 돌봐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에게 어떻게 할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불안을 덜고 싶었지만 막힌 도로 탓에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표정을 한 그에게 말 한마디 걸 수 없었다.


그의 표정이 풀어진 건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다다라서였다. 어니스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그는 맥키트릭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낼 거라고 했다. 그다운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정확히 3년 전, 뮤어 우즈로 신혼여행을 온 날과 같은 일정으로 꾸미다니. 평소 같았다면 그녀 얼굴엔 절로 미소가 그려졌을 거다. 3년 전 그때 그 기분을 생각하며 수줍은 듯 그에게 안기며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 여자인지 생각했을 것이다. 호텔 창밖에 비치는 샌프란시스코 야경을 보며 와인잔을 기울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그와 침대에 누워 한껏 웃음꽃을 피우겠지.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떠오른 건 그뿐이었다. 그녀에겐 그런 생각을 즐길 여유 따윈 없었다. 지칠 대로 지쳐 버린 몸 탓인지, 아니면 철근처럼 가라앉아 버린 마음 때문인지 도무지 감동의 불씨를 살릴 수 없었다. 


그가 체크인하고 방으로 올라가자며 손짓할 때 그녀는 그를 뿌리칠 수 없었다. 화를 내볼까 하다가도 그냥 호텔 방에서 하루 쉰다고 생각하고 누웠다 가자는 마음뿐이었다. 그를 두고 떠나는 건 그녀였는데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뭘 하겠는가! 이제 와서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하이킹이냐고, 차도 막히는데 이 멀리까지 왜 온 거냐고 따져 물을 기운도 없었다. 오히려 호텔 방을 향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어느덧 기대감으로 충만해 반짝이는 그의 눈동자를 보며 측은지심이 들었다. 모든 게 피곤하고 귀찮지만 오늘만은 그에게 맞춰 주자는 다짐을 되뇌었다.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싫어도 싫지 않은 척 연기라도 하자고 말이다. 순간 그녀 머릿속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샐리가 신음을 내며 오르가슴을 흉내 내던 장면이 떠올랐다. 피식 웃음이 새나오며 표정도 풀어졌다.


그때 우연히 홍조를 띠며 나긋해지는 그녀 얼굴을 본 그는 모든 게 자신의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콧대를 높였다. 이제 한동안 못 볼 텐데 그래도 마지막에 추억거리 하나는 만들어 주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마저 들었다. 그는 호텔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격정적으로 그녀를 껴안았고 그대로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녀는 그의 갑작스러운 공세에 잠시 주춤했다. 아, 오늘은 그가 하는 대로 받아 주기로 했지. 그녀는 스스로에게 다짐을 상기시키며 이내 그를 허락했다. 


안면에 힘을 빼자 입은 자연스레 벌어졌고 그는 거침없이 그녀 안으로 파고들었다. 내키진 않았지만 그와 입을 맞추자 혀끝부터 감각이 되살아나긴 했다. 하긴, 이게 얼마만의 키스였던가! 찌릿한 울림이 손끝까지 달했고 어깨는 축 늘어졌다. 다리가 풀리며 그녀는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는 그녀를 놓지 않고 침대 위로 함께 쓰러졌다. 손은 어느새 그녀의 가녀린 가슴 위에 얹어졌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를 그녀 사타구니에 밀착한 채 전희를 이어갔다. 거친 숨을 내쉬며 키스를 퍼부었다. 이따금 그의 숨소리가 그녀 귀를 스칠 때면 그녀는 아찔하게 정신이 몽롱해지며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제야 그녀도 불이 붙었다. 발끝부터 치올라오는 전율에 머리에선 폭죽이 터졌고 반짝이며 떨어지는 축포의 불꽃처럼 도파민이 온몸에 번졌다. 그는 이미 그녀의 셔츠를 벗기고 바지 단추를 풀고 있었다. 손의 움직임은 빨라졌고 숨은 더욱 거칠어졌다. 옷은 내가 벗을 게, 샤워해야 하는데, 커튼은 치면 안 될까. 문득문득 생각이 들었지만 행동을 멈출 순 없었다. 그녀의 의식은 이미 신체를 강타한 감각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한데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던 불안 때문인지 그녀는 문득 한마디를 던졌다.


“피임은?”


갑작스레 던진 질문에 그는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듯 행동을 멈췄다. 그때 그녀 머릿속에는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하나는 괜히 말을 꺼내 분위기를 망쳤다는 질책이었다. 이 불씨를 어떻게 살렸는데 고작 말 한마디로 꺼트리게 되나, 오늘만은 그가 하자는 대로 놔두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화가 났다. 내가 이런 것까지 걱정을 해야  하나, 그는 도대체 왜 이리 배려가 없는 건가? 샤워를 하고,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피임 걱정 같은 건 없도록 준비한 후 불길을 피우면 안 되는 건가? 아니면 그런 건 원래 여자가 나서서 챙겨야 했던 걸까? 다시 그가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한 죄책감과 그를 향한 원망이 그녀를 휩싸 안았다. 정신은 혼미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를 뿌리칠 수도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다.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그는 맨홀 뚜껑을 닫듯 묵직한 목소리로 그녀 질문을 덮었다. 그녀는 더 이상 묻지 못했다.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심히 던진 질문 하나로 몇 개월 만에 피어난 연심을 꺾긴 싫었다. 아니, 꺾을 수 없었다. 그에게 미안해지기 싫었다. 꼭 그를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이 정도는 그녀 스스로에게도 선물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피임 하루 정도 안 한다고 해도 무슨 일이 나는 것도 아닐 테니 말이다. 그녀는 굳은 다짐으로 불안과 걱정을 진압했다. 손톱 끝 가시처럼 신경을 건드리던 걱정이 사라지자, 아니 묵살하자, 마음은 화평해졌고 다시금 연모의 불길이 솟구쳤다. 


타오른 건 복수심이기도 했다. 온 세상이 그녀 적이었다. 그녀를 억압하던 육아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향해 그녀는 복수의 창을 겨눴다. 물집이 잡힌 손으로 창대를 움켜쥐고 찌르고 또 찔렀다. 상대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갈 때까지, 그녀 손도 까지고 진물이 터졌지만 그녀는 싸울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뭘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이제 그도 없는데 어떻게 버텨야 한단 말인가! 이유도 모르고 방법도 몰랐지만 살아남아야 했다. 그렇게 그녀는 복수하듯 격정적으로 그와 사랑을 나눴다. 가슴 한편으론 지금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처량한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보며 말이다. 그녀가 안구 가득 어룽어룽 눈물을 품고 있을 때 그는 그녀 위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열락의 절정을 맛본 후 침대 옆으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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